경기도 예술인 10명 중 4명은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충당하기 위해 ‘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한눈에 보는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눈에 보는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는 경기문화재단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2년간 시행한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의 종합 집계 분석 자료집이다. 조사에 참여한 예술인 5840명과 예술단체 467개의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도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 현황부터 생활 및 복지 실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예술 현장의 의견까지 다양한 내용이 실렸다. 해당 책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경기도 예술인의 2019년 평균 개인 수입은 1738만 원으로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고용 형태 별 근로실태조사의 같은 기간 연평균 임금 총액인 3768만 원의 46.1%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과 2021년 평균 연수입은 각각 1577만 원과 1586만 원으로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유행이 예술인들의 생활과 창작 활동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에는 1623만 원으로
경기도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경기예술지원’ 사업. 이 중에서도 기초예술 문학창작지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등단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단비로 내려 신작 창작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22년 선정된 작가 22명의 작품은 지난해 12월 23일 소설집 9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의 결실을 맺었다. 앞서 검은 고양이, 김장, 도메인, 부표, 산책에 이은 소설집 4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을 소개한다. ◇ 세리의 크레이터 / 정남일 / 92쪽 / 8800원 2017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남일의 첫 소설집 ‘세리의 크레이터’는 운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세리의 크레이터’와 밀도감 있는 문장으로 쓰인 ‘옆집에 행크가 산다’가 수록됐다. 두 작품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다. 작가는 우연을 필연으로, 나아가 기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연인들과 환대와 혐오, 구별 짓기의 논리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의 갈등을 통해 함께 살아가기의 문제, 관계에 대한 성찰을 그려냈다.
경기도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경기예술지원’ 사업. 이 중에서도 기초예술 문학창작지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등단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단비로 내려 신작 창작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22년 선정된 작가 22명의 작품은 지난해 12월 23일 소설집 9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의 결실을 맺었다. 그 중 5편을 먼저 소개한다. ◇ 검은 고양이 / 백건우 / 84쪽 / 8800원 시골에서 이십 년째 생활하며 만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백건우 작가. 1988년 제1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고, 1997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경기예술지원을 통해 첫 소설집 ‘검은 고양이’로 돌아왔다. 이는 첫 장편 ‘사이버제국의 해커들’(1998) 이후 24년 만의 단행본 출간이다. 표제작 ‘검은 고양이’는 문헌학자로 보이는 작중 화자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 속 고양이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