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인 ‘맥베스’가 양정웅 연출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맥베스 역엔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맥베스’ 제작 발표회에서 양정웅 연출은 “‘맥베스’는 개인적으로는 20년 만에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라며 “이번에 황정민 배우와 김소진 배우, 송일국 배우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정통에 가까운 완성도 높은 극으로 맥베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미장센과 함께 멋있게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범죄를 저지른 뒤 죄책감에 빠진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죄에 죄를 더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충신이었던 맥베스가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돼 아내의 부추김으로 던컨 왕을 살해한 이후 자신의 왕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이야기다. 맥베스 역엔 황정민, 멕베스의 부인이자 멕베스의 욕망을 부추기는 인물 레이디 멕베스 역엔 김소진, 맥베스의 욕망에 목숨을 위협받고 사투를 벌이는 인물 뱅코우 역엔 송일국이 출연한다. 배우 황정민은 '맥베스'에 대해 “한 마
국립극장은 ‘공연예술박물관 소장자료 연구총서’ 권2를 발간했다. 2021년 창간호 ‘초연에서 레퍼토리’에 이어 발간된 두 번째 연구총서는 ‘창극의 변화와 도약’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이 심층 연구한 결과물을 248쪽 분량으로 엮었다. ‘공연예술박물관 소장자료 연구총서’는 공연예술박물관의 소장자료를 적극 공개하는 동시에 공연예술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의 연구를 확대하고자 격년으로 발행되고 있다. ‘창극의 변화와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간된 ‘공연예술박물관 소장자료 연구총서’ 권 2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로 거듭난 창극의 역사를 조감하고 발전의 원동력에 대해 고찰한다. 이를 위해 서연호, 전성희, 김향, 박인혜, 송소라, 이진주, 최혜진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창극의 기원, 국립창극단의 역사, 연출 흐름, 작창과 반주, 무대 미학, 소재의 다양화, 배우의 연기 등 여러 관점에서 오늘날 창극의 특성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공연예술박물관이 소장한 포스터, 프로그램북, 대본, 공연 사진 등 자료 도판 100여 점도 함께 수록했다. 박인건 극장장은 “격년마다 발간되는 연구총서가 공연예술 연구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작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지난 18일 개막해 내년 2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끼니꾸 드래곤’의 정의신 작가와 연극 ‘사랑별곡’,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구태환 연출이 2018년 첫선을 보였다. 교내 따돌림, 가족 부양 등 우리 사회가 가진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애정을 담아 담담하게 풀어내며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충청도 어느 소도시에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씨네마’. 영화관 폐관을 계기로 현 극장주인 조한수와 초대주인 조병식, 한수의 아들 조원우 3대가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은 누군가에게 잠깐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 되어 줬고, 또 누군가에겐 첫사랑의 설렘이 아련히 남아있다. 표 한 장으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놀이공원이기도 했다. 영화관이 곧 폐관된다는 소식에 추억이 담긴 ‘레인보우씨네마’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북적이기 시작한다. 영화관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과 사연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10년 전 사라진 조한수의 둘째 아들에 관한 비밀이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