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죽음들’이 건네는 죽음에 대한 위로
“나랑 같이 있을 거예요. 내가 계속 옆에서 다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죽음을 앞둔 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만, 이 위로를 보내는 존재는 다름 아닌 ‘죽음’이다. 과연 ‘죽음’이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경기도극단이 2일부터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죽음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안의 세계’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밖의 세계’, 두 개의 시공간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안의 세계에서는 ‘딸’과 ‘아들’이 밖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죽음의 여정을 걷고 있다. 밖의 세계에서는 수학자 ‘지율’의 엄마인 ‘혜자’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옆에는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이 함께한다. 작품 속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우리와 같이 일상을 보낸 존재들이다. 지율에게 병원가는 길을 묻거나 혜자에게 ‘전에 만난 적 있다’며 반가워하고, 어린 아이에게 킥보드 타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우리 곁에 머문다. 마치 친구처럼. 작품을 연출한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은 “‘죽음들’ 역시도 사람들 속에 섞여 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저승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