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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 물론 김포·파주·광명도 즐거웠던 BTS공연

인근 파주와 김포, 역과 공항이 있는 광명과 영종도까지 객실 만실

 

"고양은 꽉 찼습니다. 파주와 김포 그리고 기차역과 공항이 있는 광명과 인천 영종도까지 객실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BTS(방탄소년단)의 첫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이 고양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 상권까지 영향을 미쳤다. 공연장인 고양 종합운동장 주변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 9일과 11일, 12일 세 번의 공연 전날엔 특히 호텔 등 숙박업은 객실이 없어서 더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만실 상황이 반복됐다. 고양에서의 세차례 콘서트 경제적 수익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 12일 공연이 끝난 다음 날인 13일에도 공연을 보러 입국한 외국인들이 숙박을 계속하면서 공연장 주변 숙소는 여전히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여기어때와 야놀자 등 숙박예약어플에서도 고양 종합운동장 주변 숙소들은 만실이었다. 평일임에도 고양에서 가까운 김포 라베니체 한강신도시와 파주 야당동 등에 있는 호텔과 레지던스들도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 집계에 따르면, 공연 일정 발표 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약 8배 증가했다.

 

고양시 관계자도 "관내 숙박업소 중 규모가 있는 대형 소노캄 호텔 및 공연장 주변 호스텔 3개는 선예약만으로도 거의 다 찼다. 주변 지자체의 숙박업소도 예약이 늘었고 숙박비도 상당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주변 식당이나 카페 그리고 술집도 호황을 맞았다. 공연장 바로 앞은 물론이고 인근 킨텍스 지역 상권과 일산 웨스턴돔과 라페스타 등 전통 상업지역도 오랜만에 밀려드는 젊은 손님들을 맞아 정신이 없는 주말을 보냈다. 

 

공연이 열렸던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대화동 상권은 그야말로 역대급 특수를 누렸다. 특히 외국에서 온 아미(BTS 팬클럽)들로 대화동 상권이 홍대와 이태원처럼 변신할 정도였다.

 

공연 당일엔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이 심했다. 많은 팬들이 식사를 포기하고 편의점을 찾았다. 따라서 인근 편의점들은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한 알바생은 "11일 공연날 저녁타임을 맡았는데 원래 혼자 일하는 시간대인데 몰려드는 손님들로 사장님도 나와서 같이 일했다"며 "배달주문까지 처리할 수 없어서 배달은 막아놓았고 휴대폰배터리랑 생수, 음료수 그리고 빵종류랑 도시락이 거의 다 팔렸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팬들에 의하면 편의점 이용도 공연 당일엔 쉽지 않았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서 포기하고 굶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공연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주로 아시아권이 많았지만 북미권이나 유럽에서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주로 여성팬들로 친구들이나 가족이 함께 한국을 방문해 공연관람과 관광을 겸한 여행을 온 것으로 분석된다.

 

팬인 자녀를 따라 온 외국인 부모들은 공연장 인근 카페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른 매출을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BTS 공연은 고양 지역 숙박, 외식, 편의점은 물론이고 관광지에도 긍정적인 매출 증대를 안겼던 것으로 보인다.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앞서 K-팝 정상급 스타 블랙핑크나 지드래곤이 글로벌 팝스타 콜드플레이, 오아시스가 다녀갔지만 이번 세차례 BTS 공연이 이전과 비교가 힘들만큼 가장 큰 특수를 가져왔다는 게 고양시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단 한번 열렸던 광화문 무료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고양에서의 세차례 콘서트 기대 효과는 경제적 수익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새로운 공연 메카로 떠오른 고양종합운동장을 키운 고양시는 관광객 동선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상권 안내 서비스 ‘고양콘트립’을 운영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 

 

콘서트 기간에 맞춰 ‘빅세일 주간’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운영했다. 고양시 전역에서 음식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156개 업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펼쳤다.

 

고양관광센터에서는 BTS 핸드프린팅과 친필 사인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계속 열리고 있다.

 

고양시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1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이  끝난 후 고양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약 15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의 성공과 안정적 진행을 위해 고양시는 물론이고 경기도와 경기북부경찰청 그리고 중앙부처에선 지식재산처(옛 특허청)까지 이례적으로 나섰단 점도 이번 BTS 콘서트만의 특징이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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