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 “영원한 해고자 되지 않겠다”
31일 평택역에 들어선 ‘김진숙 희망 뚜벅이’ 행렬 100여 명은 쉬지 않고 걸어온 한 달이라는 시간만큼 더 굳건하고 결집된 모습이다. 그 안에 희끗한 머리 위에 패도라를 쓴 작은 체구의 여인의 밝은 표정이 유난히 눈에 띈다.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6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지지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김천역에서 청와대까지 자신의 복직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3명으로 시작한 행렬에는 한 달이 지나 평택역에 다다른 현재 1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한진중공업의 투기자본 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는 이들에 힘을 싣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3명이 단식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촛불집회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9월 ‘김진숙 복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들의 염원은 단 하나,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다. 유방암 투병 중에도 항암치료도 포기한 채 해고자의 신분이 되어 뚜벅뚜벅 도보행진을 할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