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는 사별하였다’, 부부 간의 영원한 이별에 전하는 공감과 위로
◆나는 사별하였다/이정숙·권오균·임규홍·김민경 글/꽃자리/384쪽/값 1만5000원 “나는 아직 상실의 슬픔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홀로 걷는 외로운 광야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삶에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다양한 시련에 노출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 배우자 사별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든 슬픔과 고통으로 한순간 삶이 무너져 내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한다. ‘나는 사별하였다’는 3년 이내의 사별한 이들에게 공감의 위로와 조언을 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이정숙, 권오균, 임규홍, 김민경 저자 4명이 쓴 이 책은 ▲1장 사별이야기 ▲2장 사별 후 나타난 증상과 아픔 ▲3장 치유와 회복 ▲4장 부모와 사별한 자녀 돕기 등으로 구성돼있다. “남편을 땅에 묻고 처음으로 친정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큰 산과 같았던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평생 강한 분이신 줄 알았던 아버지는 남편을 잃은 딸로 인해 눈이 빨갛게 충혈되도록 우셨다.” 저자들은 사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슬픔과 아픔을 겪으면서 너무나 막막했고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이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