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이후 농경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됐고 근현대를 걸쳐 오늘날 스마트팜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기본이 됐다. 농경이 시작된 데에는 우리의 땅이 있었고, 흙이 있었다.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에서 흙의 기원을 살피는 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이 열리고 있다. 청동기시대부터 시작된 농경생활을 바탕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근현대의 땅에 관한 문자 기록, 유물, 영상, 사진, 시 등 142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특히 단원 김홍도가 중국 시인 왕유의 시를 그림으로 옮긴 ‘산수인물도’가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는 흙과 땅의 역사를 보여주는 ‘제1부 흙에서 농경지로’, ‘제2부 땅과 사람’, ‘제3부 땅, 먹거리, 재화’, ‘제4부 다시, 흙으로’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흙에서 농경지로’에서는 청동기 시대 농경지를 재현해낸 공간부터 농사 짓기 좋은 땅을 끊임없이 모색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백제시대 대사촌 마을의 농경지 형태와 생산량 등이 적힌 ‘백제 촌락문서 목간’, 새로운 한자인 논 답(畓)을 만들어 사용했던 ‘진흥왕 척경비 탁본’, 농부들이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며 불렀던 지역별 ‘농요(農謠)’가 전시된다. ‘제2부 땅과 사람’은 라이브러리 공간이
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은 2024 제2회 단원 김홍도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단원의 도시’ 안산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과 업적을 기리고자 단원 김홍도 상설전, 단원 콘텐츠 순회전시, 단원 심포지엄, 단원 김홍도 아카이브, 캐릭터 개발 등 단원 콘텐츠 개발 및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발전적인 연구자료 및 다양한 콘텐츠를 축적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4 제2회 단원 김홍도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한다. 2019년 제1회 공모 이후 5년 만이다. 공모주제는 단원 김홍도를 조명할 수 있는 연구과제로 인문, 사회, 예술, 공학, 콘텐츠 등 전 분야다. 개인 혹은 단체(최대3명)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구과제 지원금은 1500만 원(3~5건) 이내로 지급된다. 연구계획서 심사를 통과하고 국내 학술지(KCI 등재 학술지)에 등재하는 연구과제 신청자에게 주어진다. 또한 10월에 진행하는 단원학술세미나 발표기회도 주어진다. 공모의 연구계획서 접수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 10일간 웹하드를 통해 이루어지고 선정연구는 5월 내에 연구지원 협약을 체결한 후 연구논문은 11월 15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선정된
지난해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공원춘효도’가 최초로 방송에 공개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KBS1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출연해 보물급 그림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면서 의뢰품 ‘공원춘효도’를 공개했다. 조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의 그림으로,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과거 시험장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후기 과거제도의 폐해를 풍자한 작품을 살펴보면 거대한 양산으로 가득 찬 과거 시험장 안에는 5~7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부정행위를 위해 팀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벽이 문장을 만들고 사수가 글을 써주는 방식으로 부정행위가 이뤄지는데 정작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으로, 당시 실력보다 돈과 인맥으로 시험을 치르는 폐해의 현장을 풍자했다. 단원의 스승이자 조선후기 문인 겸 화가인 표암 강세황이 작품에 대해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에서 만마리의 개미가 싸움을 벌인다’고 풍자하면서 ‘공원춘효도’라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난장판이라고 불리는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적 역사 자료일
재개관한 안산 단원미술관이 전시 ‘단원잇다’와 ‘단원아회’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단원미술관은 지난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수도권지역 공공시설 운영제한 명령을 해제하는 조정안에 따라 운영 재개를 결정하고 22일 문을 열었다. 이번 재개관 일정은 오는 8월 30일까지 온라인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주 단위 예약은 매주 화요일 오전에 신청할 수 있다. 전시는 1관에서 열리는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수상자 14인전 ‘단원잇다’와 3관 단원콘텐츠전 200년 만의 외출 ‘단원아회’를 감상할 수 있다. ‘단원잇다’는 단원미술제 미술부문이 작품공모에서 작가공모제로 바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작가 대상과 단원미술상 수상작가 총 14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부문은 평면, 조각, 설치 등 다양하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안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가 진행됐다. ‘단원아회’는 안산시가 지난 10년간 수집한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진본 작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이다. 안산문화재단은 “199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산을 ‘단원의 도시’로 명명한 이후 안산시와 함께 꾸준히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안산에서 활동한 예인들의 작품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