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도중 벌어진 방송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 사장은 지난 주말이 MBC 사장 취임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덧붙여 “특정 몇몇의 제작진을 징계 내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기도 했다.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지게 하겠다”며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 제작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전사적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MBC는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
‘정인이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 시점에 법무부가 아동학대 사건 대응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했다. 법무부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 출범식을 열었다. 특별추진단은 ▲아동학대 실태 파악과 제도 개선 ▲아동학대 법령 정비 ▲아동학대전담공무원·경찰관 등 대응 인력의 역량 강화 교육 ▲검사의 아동학대 사건 감시자로서 해야 할 역할 강화 ▲형사사법 시스템 개선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별추진단 단장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이 맡는다. 팀장은 문지선(44·사법연수원 34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맡았다. 법무부는 대검찰청 형사부·전국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범죄 담당 경력과 전문성이 있는 검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판식에서 “특별추진단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에도 불구하고 왜 국가는 아동을 구하지 못했는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과 관련 부실 수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 서울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조기발견 및 보호·지원과 학대수사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가수사본부와 시·도 자치경찰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해 학대혐의자의 정신병력·알코올 중독과 피해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과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기능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여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양천경찰서장은 6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고,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정순 서울청 안보수사과장을 후임으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