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때 만들어진 천년 고찰 전북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됐다. 화재는 5일 오후 6시30분쯤 발생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7시 5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서 추산 1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를 낸 범인은 3개월 전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온 승려 A(53)였다. 범행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료 승려들에 불만을 품은 A 씨가 절에 있던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승려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다. 1095년(고려 숙종3년) 행안선사가 당우와 전각을 중수했으며, 1566년(조선 명종 22년) 희묵 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중수했다. 이 때 이름이 내장사로 고쳐졌다. 내장사가 불에 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였던 1592년(선조
미납된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대웅전 지붕위로 올라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오전 6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사찰에서 A씨가 높이 15m정도 되는 대웅전 지붕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A씨는 사찰 인근에 위패당과 종무실을 지었으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찰 측과 협의 끝에 9시간이 흐른 뒤 지붕에서 내려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웅전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배치해 혹시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찰 측과 원만하게 협의가 돼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후 소방당국이 사다리가 있는 인명구조용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