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 (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이번엔 반드시”…2차 선도지구 도전 나선 ‘이매 한동금동’

주민제안 방식에 입지 강점 앞세운 맞춤 전략
2500세대 중 200세대 손바뀜…투자 수요도 ‘들썩’

 

성남 분당의 대표적 노후 단지인 이매촌 한동금동이 1기 신도시 재건축 2차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차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빠르게 재정비에 착수하며, 이번에는 선도지구 지정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동금동은 국토교통부의 1차 선도지구 공모에서 제외된 이후 곧바로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올해 공모에 대비해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권영진 한신 재건축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탈락이 아쉬운 결과였던 만큼, 올해는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입지와 주민 의지 측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선도지구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매 한동금동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입지다. 단지는 서현역·이매역·성남역 등 3개 철도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하루 1만 6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분당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35개 버스 노선이 정차하는 이매 한신 정류장은 성남 서남권의 주요 환승 지점 중 하나다.

 

단지 측은 재건축 이후 예상되는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를 고려해, 서현로 확장, 버스중앙차로 설치,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선제적 교통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경기도·성남시 등과 협의 중이다.

 

올해 2차 공모에서 주민 동의율 중심의 선정 방식이 ‘주민 제안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입지와 기능적 가치 중심의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 동의율 역시 강점이다. 1차 공모 당시 한동금동은 한 달 만에 전체 세대의 80% 이상 동의를 확보했으며, 일부 동은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상업시설 동의율도 40%를 넘어서는 등 비주거 세대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이매촌 내 통합 재건축이 추진 중인 금강1, 한신2, 동신3, 동부코오롱 등 4개 단지의 연합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동신아파트를 시작으로 단 3주 만에 75%의 동의율을 달성했으며, 동부코오롱과의 협력도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금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공모 마감 직전부터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까지 전체 2500여 세대 중 약 200세대에서 소유권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는 이 중 상당수가 재건축 가능성을 선반영한 투자 수요로 분석하고 있다.

 

단지 관계자는 “정비 여건, 주민 의지, 시장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정비 수요에 눈을 돌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오는 6월, 2차 선도지구 선정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통합 단지 규모’가 주요 평가지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동금동 역시 인접 단지와의 추가 통합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핵심은 단지 간 연계성과 미래 도시 구조에 대한 재설계”라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정교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