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제293회 정기연주회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교향곡 7번을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 린츠 대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오르가니스트뿐만 아니라 작곡가의 길을 걸으며 많은 교향곡을 발표했지만,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청중의 이해를 얻지 못하다가 그의 나이 60세에 발표한 교향곡 7번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교향곡 7번 2악장은 브루크너가 작곡 당시 바그너의 죽음을 예감하고 영감에 휩싸여 바그너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작곡한 곡으로, 바그너의 작품 ‘니벨룽의 반지’에서 사용된 ‘바그너 튜바’를 등장시킨다. 수원시향도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 튜바’를 연주하며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첫 무대에서는 숭고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선보이는 첼리스트 김두민과 함께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은 완벽한 균형감과 화려한 멜로디를 갖는 고전 시대의 수작으로 손꼽힌다. 첼리스트 김두
한강뮤지엄은 제13회 기획전 ‘타라탁탁- 열수의 꽃, 정약용의 아언각비’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의 ‘타라탁탁’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타자 소리로, 현대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를 상징한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한 정약용의 저서 ‘아언각비’와 견줘 올바른 정보 소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다. 전시는 한강 실외공원과 한강뮤지엄 실내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정현, 두민, 308 Art Crew, 한진수, 김홍식, 김태호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조각, 회화, 영상, 설치, 판화 등 다양한 현대미술로 정약용의 사상과 의미를 되돌아본다. 정약용은 어린 시절부터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인간 사회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강을 ‘열수’라고 칭한 정약용의 철학과 실천을 이해하고 ‘아언각비’를 통해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탐구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과의 조화, 언어의 중요성을 배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약용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순서로 지휘자 세바스티앙 랑-레싱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을 선보인다. 세바스티앙 랑-레싱은 베를린 피렌츠 프리차이상을 수상 후, 함부르크 국립 극장에서 경력을 시작해 베를린, 파리, 런던, 보르도, 리옹, 팔레르모, 스톡홀롬, 오슬로, 코펜하겐,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시애틀, 달라스, 휴스턴, 워싱턴, 밴쿠버 등의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와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지휘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섬세한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차이콥스키 심포니 6번 '비창'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할 예정이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은 그의 대표적인 교향곡 중 하나로, 곡에서 보여지는 처연한 정서와 아름다운 선율로 ‘비창’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서정적이며 우아하면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엇박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3악장을 제외한 곡 전반의 우울한 분위기를 통해 차이콥스키의 개인적인 감정과 생애를 전한다. 그에 앞서 부천필은 첼리스트 김두민과 함께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으로 연주회의 시작을 장식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김두민은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로 서울시향,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