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본인의 고뇌가 진솔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 끝난 11차 변론 방청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의 최후 진술과 변호인단의 변론을 종합해보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께 설득력 있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는 그동안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이 드러났는데 최종 결론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또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 돼야 할 시기”라며 “경제는 흔들리고, 민생은 어렵다. 정치권이 더는 분열과 갈등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87년 체제 극복 등 정치개혁 화두를 던지며, 진정성 있게 개헌을 강조한 부분도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최종 진술에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국정의 안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며 국민통합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거짓말과 억지 주장으로 탄핵심판정을 더럽혔다”며 “끝까지 내란을 뉘우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후진술마저도 남 탓과 변명, 망상으로 일관했다.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윤석열이 내뱉은 망상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며 “야당에 근거 없는 색깔론을 뒤집어씌우며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웠고, 삼권분립도 헌정질서도 무시한 채 국민의 대표를 ‘이적’으로 몰아세워 처단하려 했던 망상이 내란의 본질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헌, 선거제 운운하며 복귀 구상을 밝힌 대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군경을 동원해 헌정을 파괴하려 한 내란범이 다시 권력을 쥐고 헌정을 주무르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성토했다.
그는 “권한 이양 같은 헛된 말장난에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 같나”라며 “헌법재판소는 하루속히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아직도 내란의 헛꿈을 버리지 못한 범죄자가 다시 권력을 잡게 된다면 대한민국 헌정질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