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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표현의 수단인 미술은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치유와 자유, 해방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관람객에게 위로와 감동,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기도 한다. 미술로 세상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고찰하게 한다. 화성시 소다미술관에서 장애와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전시 ‘PALETTE : 우리가 사는 세상 2024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전시는 사회 속 다양성을 존중하고 하나 되는 공동체를 추구한다. 13명의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사회 속 ‘관계’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먼저 최명은 작가는 모여 있는 사람들을 그려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을 풀어놓는다. 색을 섞지 않고 물감 본연의 색을 사용해 높은 채도로 그날의 감정과 감각을 표현한다. 작품 속 인물들의 이목구비는 모두 비슷한데,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작가의 자폐적 성향을 드러낸다.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권세진 작가는 버스를 분해한 설계도를 그린다. 자동차 등 기계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시각적으로 분해하고 조립한다. 작가에겐 자동차 정비소나 버스 차고 등을 방문해 공부하는 것이 행복한 일상인데, 눈에 보
 
								
				예술가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허락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주제와 형식 모두 정치적으로 의도된 사상을 담아야만 했던 시기를 그들은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평택 엠엠아트센터(mM ArtCenter, 관장 최승일)가 지난 16일 개막한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은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소비에트 미술의 시대적 상황과 예술적 감각에 다가간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과거 소련에서 활동했던 소련예술가연맹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며, 이와 더불어 최근의 러시아 현대 회화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총 174점의 회화작품과 10개국의 작가 89명을 소개한다. 도시와 자연을 그린 풍경화와 역사, 산업, 전쟁을 그린 주제화를 비롯해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다양한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엠엠아트센터는 소비에트 체제의 공식 미술과는 별도로 작가들이 개인 공간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소위 ‘비공식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스탈린 집권 이후 소비에트 당국은 공산주의 이념과 유토피아적 이상을 위해 공식 미술의 주제와 형식을 지정했고, 이외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그러한 기조가 유지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술가들은 이념적
 
								
				경기대학교와 수원가정법원은 수원시 영통구 수원가정법원 회의실에서 범죄나 비행을 저지른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미술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를 통해 소년사건에 연루된 보호소년 심성을 순화하고 건강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수원가정법원은 가사·소년사건 전문법원으로 경기남부지역을 관할한다. 특히, 소년보호사건을 전국가정법원 중 가장 많이 담당하고 있다. 경기대는 협약에 따라 예술대학 미술전공 교수들로 보호소년 멘토단을 구성해 인·물적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인규 경기대 총장은 “미술 치유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보호소년들이 올바른 꿈을 가진 청소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 앞으로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상담분야까지 확대해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