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이하 수기사)가 올해 전시로 '수원의 경계' 展을 마련, 오는 29일까지 사진공간 움에서 선보인다. 이를 위해 수기사 작자들이 집중적으로 둘러본 곳은 이목동, 입북동, 당수동, 금곡동, 호매실동, 오목천동, 고색동, 곡반정동, 영통, 망포동, 이의동, 상광교동, 하광교동 등. 이곳 주민 상당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지역이 개발예정지에 포함돼 몇년 뒤 아파트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곳곳에 있는 ‘개발 결사반대’ 붉은 글씨가 가슴 아프다고 이들은 전한다. 반면 외곽에서 보는 수원시 안쪽은 아파트로 빼곡하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수기사 회원들이 수원 경계지역의 땅을 밟으며 그곳 풍경, 그곳 사람들을 저마다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결과물이다. 지난 2008년 창립된 수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의 작가를 선정, 개인전을 열어 주고 있다. 올해의 작가는 한정구 작가의 드론 작품을 선정, 수기사 전시와 함께 소개된다. 참여작가는 강관모, 고인재, 김미준, 김태왕, 남기성, 박영환, 신명우, 이병권, 이연섭, 이장욱, 한정구, 홍채원 등 12명이다. 수기사는 작가노트를 통해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다소 산만하지만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이 여섯 번째 기획 시리즈 ‘추상의 온도’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예술가들의 전시와 그 담론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까지 남양주시에 위치한 탐네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권은경, 김영경, 박성민, 이혜숙 사진가가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한 사진가들은 그동안 우리의 오감에 익숙한 현실 세계에서 리얼리티를 교란하는 방식을 발견하여 서구 추상 미술과 유사한 맥락을 형성해 사진 예술의 현대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추상 사진으로 조형 요소와 추상 원리를 확인하며, 추상의 온도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권은경 사진가의 작품 ‘감천’은 6·25 전쟁으로 월남한 이들이 산비탈에 거주하면서 피란민촌으로 알려진 부산 감천마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권 작가는 단절감, 고립감의 상징물로 이용되는 벽을 소재로 하면서도 벽면과 벽면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색채와 문양을 파스텔톤으로 온화하고 따스한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The Underground-기계실’을 표현한 김영경 사진가는 지하 공간 보일러실의 기계 구조에서 추상 패턴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