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은 지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지원하는 ‘2023 성남청년작가전’ 첫 번째 전시로 박춘화 작가의 ‘길을 가는 동안’을 오는 4월 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올해 성남청년작가전의 포문을 여는 박춘화 작가는 풍경의 화려한 중심부가 아닌 소외된 변두리에 주목한다. 그 평범한 풍경 속에 내포된 쓸쓸함과 공허함, 결핍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특히, 자신이 직접 조색(調色)한 깊은 먹색과 검푸른 색조를 활용해 어둠이 지닌 고유의 은은함과 푸르스름한 밤의 정서를 표현한다. 또한 캔버스 대신 재질이 두껍고 단단한 장지(壯紙)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묽게 희석한 아크릴 물감을 덧칠해 쌓아 올려 물감 자체의 질감(matière) 보다는 종이에 물감이 스며드는 효과를 강조한다. 시차를 두고 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실존하지만 희미하게 느껴지는 대상을 표현하고 풍경의 중심에서 비켜선 주변의 작은 존재들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퇴색과 소멸을 향해 가는 여정을 밤과 겨울 풍경으로 표현한 ‘야경’과 ‘밤길3’을 비롯해, 사람의 일상을 담아낸 ‘포말몽환’ 연작 등 시간의 풍경을 다룬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성남문화재단이 2021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번째 전시로 오는 5월까지 ‘박주영 : 바람부는 날’을 개최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성남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전시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창작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분담하는 지역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전시로 선보이는 ‘박주영 : 바람부는 날’은 5월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박주영 작가는 삶 속에서 경험한 시간의 흐름을 보존하려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수많은 획(劃)을 겹겹이 쌓아 표현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통해 시간의 축적을 형상화하고 그 속에 담긴 존재의 의미를 작품에 쌓아간다. 박 작가는 2017년부터 ‘바람’을 주된 키워드로 삼고, 바람과 감정을 획으로만 표현한 ‘rhythm(리듬)’ 시리즈와 바람에 따른 마음과 생각을 구체적인 형상이나 공간으로 구성한 ‘windwishee(윈드위시)’, ‘wind,ow(윈도우)’ 등의 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의 연속성에서 시간뿐 아니라 공간의 존재도 인식하는 최근작 ‘바람 잘 날’과 특유의 색채감과 톤, 색의 조화를 통해 바람과 시간에 대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Abyss(어비스)’, ‘End of Tim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2020 성남청년작가전 두 번째 전시로 26일부터 ‘이두현: 흔적’을 선보였다. 성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이날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두현: 흔적’ 전시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이 전시는 7월 1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지역의 청년작가를 응원하고 전시를 통해 지원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시작해 지금까지 50여 명의 작가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평면회화의 주재료이기도 한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로 채색하는 방식이 아닌, 인두로 태워 그림을 그리는 방식인 ‘낙화(烙畫)’라는 전통기법을 빌려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이두현 작가의 평면, 입체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인두기를 이용해 무수히 많은 점을 찍어 만드는 이두현 작가의 작업방식은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작업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을 보여준다. 전시는 ‘흔적’이란 주제처럼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가 남긴 흔적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미처 따라가지 못한 혹은 놓쳐버린 순간의 기억과 의미들을 떠올리고 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