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작품에 대한 접근이나 태도는 9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막무가내로 접근하다가 이제 진지하게 다가갑니다. 책임감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서현철 배우는 9년 만에 다시 ‘웃음의 대학’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9년 전이랑 비교해보면 관객들이 확실히 웃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알겠다. 연기를 하다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웃음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연극을 소개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일본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연극의 성지 도쿄 아사쿠사에서 활동한 작가 ‘키쿠야 사카에’의 일생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극단 ‘에노켄’ 소속 희곡 작가로 활동했던 '키쿠야 사카에'는 전쟁발발 후에도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3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할 때까지 희곡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작가다. '웃음의 대학'은 작가 앞에 놓인 제약들을 검열관으로 의인화해 ‘웃음 앞에 장애물들이 오히려 창작을 돕는 기반이 된다’는
연극열전이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해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개최한다. ‘연극열전10’의 첫 시작은 7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M.Butterfly)’로 3월 1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쉐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을 차용해 서양이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으로 당시 ‘아마데우스’가 보유하고 있떤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깨며 흥행에 성공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신작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7년까지 총 네 차례 관객들을 만나며 연극열전의 대표 레퍼토리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은 2017년
연극열전이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선보인다. 2024년은 연극열전 브랜드가 시작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연극열전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제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 운영을 포함한 공동제작 및 제작투자 등의 다양한 제작방식으로 총 110편의 공연을 1만 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연극열전2’부터 ‘연극열전9’까지의 작품 중 대표작 10편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이 선택한 5편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과 지난 7월 8099명의 관객 투표에서 다득표한 5편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라인업에 올랐다. 연극열전10_첫 번째 작품은 ‘엠.버터플라이 (M.Butterfly)’이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네가 가진 오기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고, ‘똘끼’는 모두가 예스(YES)라고 할 때 노(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 ‘객기’는 절대 쫄지 않는 태도, ‘독기’는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는 끈기야.” 인생이 불공평하다는 ‘악상’에게 고등학교 친구 ‘영’은 악상이 가진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단점을 뒤집어 보면 장점이 되듯이 모든 것에는 앞뒤가 있다는 ‘영’의 조언에 ‘악상’은 고등학생 때 포기했던 가수의 꿈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한다. 창작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는 우리에게 단점을 장점으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인생이 힘들어 신이 나를 만들 때 안 좋은 재료들만 넣었나 싶을 때는 ‘영’의 조언을 떠올리면 된다. ‘신이 나를 만들 때’는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을 재창작해 만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던 ‘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를 재현해 대중성을 높였다. 인간을 만드는 ‘신’의 모습과 세계를 그려 인간인 ‘악상’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이 억울한 ‘악상’이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환불해 달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모습을 볼 수 있다. 뮤지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