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를 부과한다 하는 데도 마스크를 안 낀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마스크 착용 문화가 정착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지난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유흥가에서는 방역지침 준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2일째인 14일(토) 저녁 인계동과 수원역을 방문했다. 이날 인계동은 핼러윈데이 때만큼 인파로 가득했다. 유동인구와 술집 입장 대기줄, 친구들끼리 거리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태우는 사람으로 뒤엉켜 혼잡했다. 마스크를 미착용한 이들도 다수 목격됐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흡연하며 걷거나, 아예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도 있었다. 술집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입장객이 길게 늘어선 A술집 앞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직원들의 마스크를 착용을 요청하거나, 거리두기를 유지하라는 권고는 없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적잖은 인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에 나섰고, 술집·음식점·카페 등 실내에는 마스크를 턱에만 착용한 이른바 '턱스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인계동을 찾은 김모(25·여) 씨는 “마스크 의무화가 본
방역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핼러윈데이를 맞은 지난 주말 수원역 로데오거리와 ‘인계동 박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핼러윈데이 전날인 30일 밤 9시쯤 인계동.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8번 출구부터 유흥가가 위치한 골목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수원시청 옆 협소한 도로를 비집고 난입하는 차량들과 주점 입장을 기다리는 인원들이 한 데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클럽 앞 입장 대기줄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게다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문모(29·여)씨는 “이 정도는 예전 핼러윈데이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마스크를 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0대)씨는 “아마도 수원사람들이 전부 인계동으로 몰린 것 같다”며 “(코로나19가)무섭지만,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의 성지인 수원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밤 10시 30분쯤 수원역 로데오거리에는 핼러윈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5~10명 단위로 모여서 담배를 태우는가 하면 술집에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