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동의단지회 붉은 피로 대한독립 위해 투쟁한 ‘안응칠 역사’
◆안응칠 역사/안중근 글/독도글두레 옮김/독도도서관친구들/384쪽/값 1만8000원 “만약 인민이 없다면 국가가 어떻게 있겠습니까? 지금은 민족이 중심이 되는 세상인데,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한국 민족만이 어육(魚肉)이 되는 것을 달게 여기고 앉아서 멸망을 기다린단 말이오?” ‘안응칠 역사’는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으로 1909년 12월 13일에 쓰기 시작해 1910년 3월 15일에 집필을 마쳤다.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은 어려서 안응칠로 불렸고, 해외생활을 하면서도 이 이름을 많이 사용했다. 1896년 16살에 김아려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었고, 이듬해 천주교에 입교해 세례를 받고 도마(토마스)라는 세례명을 갖게 됐다. 안중근은 27살이던 1905년에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한인들을 모으고 국권회복을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돈의학교와 삼흥학교를 세우는 등 인재 양성에 힘썼고, 평양에서는 삼합의라는 광산회사를 설립해 산업 진흥운동에도 매진했다. 이후 연해주로 가서 의병대열에 참가해 대한의군을 조직하고 무장 항일투쟁에 나섰다. 1909년, 안중근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동의단지회’라는 비밀 결사를 조직했고, 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