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는 어린이만을 위한 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시입니다.” 출판그룹 상상이 주최한 ‘올해의 좋은 동시 2025’ 기자간담회 및 출간기념회가 지난 26일 서울 아트코리아랩 6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문 출판그룹 상상 대표를 비롯해 출간에 참여한 시인들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동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재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를 사랑하고 시인이 존경받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K-문화의 저변에는 동시가 있으며 이번 출간이 오늘날 동시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나침반이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안 시인은 교과서에 수록된 자신의 동시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이어 방주현, 신솔원, 안성은 시인이 작품 낭독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특히 ‘드레스 룸’을 낭독한 방주현 시인은 “드레스 룸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옷을 고르듯 시를 썼다”며 “동시가 웅크린 마음을 깨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람개비’의 곽해룡 시인, ‘목련이 하는 말이’의 장철문 시인, ‘세상을 바꾼 사과’의 연지민 시인 등 다수의 문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는 나의 죽음을 죽일 수 있다” 텅 빈 무대 위 수정은 필사적으로 달린다. 성인이 되기 전에 단명할 것이라는 예언을 떨쳐버리려는 듯 모든 불안과 의심, 걱정을 뒤로 한 채 땀이 나도록 달린다. 그녀가 마주했던 악사, 청소부, 눈-인간, 모기-인간, 허수아비-인간, 저승신은 그녀를 응원한다. 그녀는 죽음을 이기고 살아 낼 수 있을까? 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도극단의 ‘단명소녀 투쟁기’가 관객을 만났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둥그런 흰 무대에 막이 오르자 교복을 입은 19살 고등학생 '수정'이 등장한다. 대학 입시에 몰두해 있는 여느 고등학생과 같은 수정은 어느 날 예언가를 찾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묻는다. 대학에 합격할 것인지, 재수를 할 것인지. 그녀가 들은 말은 ‘대학보다는 20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것이었다. 현호정 작가의 ‘단명소녀 투쟁기’를 원작으로 한 극은 자신의 단명에 대한 예언을 극복하려 친구 ‘이안’과 저승으로 모험을 떠나는 19살 소녀 ‘수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 ‘단명소설 투쟁기’는 2020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를 받아 제1회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