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 꿈나무들이 저마다 꿈을 품은 채 정든 학교를 졸업했다. ‘글로벌 체육 인재의 요람’ 경기체중·고는 4일 본교 웅비관에서 2023학년도 제27회 고등학교 및 제11회 중학교 졸업식을 진행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길한 경기체고 교감과 이태규 경기체중 교감, 문창호 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임예은 고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박훈 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지영 중학교 학부모회장, 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김호철 교장은 모친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경기체중·고는 지난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26개, 은 23개, 동메달 32개 등 총 81개의 메달을 획득한 경기체고는 경기도 18세 이하부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의 42%를 책임지며 부별우승을 이끌었고, 경기도의 종합우승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체고는 2023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학교를 빛낸 선수를 선정해 표창했다. 제104회 전국체전 레슬링 여자 18세 이하부 55㎏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제102회, 제103
경기도 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가 의대에 지원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재학 중 지급된 장학금 1억2600여만 원 전액을 회수했다. 이번 회수 결정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란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아 내린 것으로, 올해 2월 졸업생 중 23명을 대상으로 전액 환수한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과학고 졸업생 의학 계열 대학진학률은 2018학년도 6.7%, 2019학년도 8.7%, 2020학년도 10.3% 등 증가세로 나타났다. 경기과학고는 수학·과학 등 이공계열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 하에 2013년 영재학교진흥법에 따라 과학영재학교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자 지난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해 장학금 회수, 대입 추천서 제외 등 불이익을 준다고 모집 요강에 명시했다. 이에 올해 2월 졸업한 학생 126명 중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한 23명에게 장학금 전액을 돌려받았다. 이들에게는 1인당 3년간 수업료를 제외한 연구활동, 국제교류협력활동, 진로체험활동 지원비 명목으로 약 550만원이 지급됐다.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
“자,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들~ 모니터 앞에 앉아주세요. 곧 졸업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텅 빈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모니터를 향해 말문을 열자 각자의 집에 있는 6학년 학생들은 속속 화면 속에 들어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엄마’, ‘○○아빠’ 등 닉네임을 단 학부모들의 모습도 화면에 보였다. 몇몇 학생의 화면 뒤로 엄마, 어린 동생이 꽃다발을 들고 앉아있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바꾼 야속한 풍경, 모두에게 낯설기만 한 ‘실시간 라이브 랜선 졸업식’ 모습이다. 15일 예정이던 안양 나눔초등학교 졸업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결국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교육당국이 13일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졸업식 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학부모 참석 자제를 권고하면서 나눔초도 비대면 온라인 졸업식을 선택했다. 졸업생 77명, 교사, 학부모 등 직접 만날 수 없어 모두 아쉬워하는 자리였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쾌하게 꾸민 안양 나눔초의 ‘아주 특별한 15회 졸업식’ 현장을 들여다봤다. 이날 오전 6학년 2반 교실에는 칠판에 걸린 ‘축 졸업’ 플래카드 앞에 담임 교사 홀로 자리해 있었다. 그러나 일생에 한 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이어서인지 모니터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내년 2월까지는 대면수업이 불가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유·초·중·고교 원격수업 기한을 2021년 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15일 도내 모든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현재 상황을 엄중한 시기로 판단. 원격수업 전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60명 이하 유치원, 초·중·고 300명 내외의 소규모 학교, 농어촌 학교, 특수학교 모두 원격수업 대상이다. 아울러 1월과 2월에 몰려있는 졸업식과 종업식 등 교내외 행사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백경녀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원격수업 전환 기간 연장은 학생 보호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라며, “학년말 학사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졸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악화된 취업난 타계를 위해 정부 지원책 마련과 고졸을 차별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와 고졸취업확대운동본부는 8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스무살 실업자'가 될 상황에 놓였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더 가혹하게 미치는 고졸 청년에게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 초 졸업하는 학생이 8만명"이라며 "취업 때까지 최장 1년 동안 고졸취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장실습비와 취업지원비 등으로 사용되는 고졸 취업활성화지원금 제도를 신설하고, 지역별 취업지원센터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공무원·공공기관 고졸 채용이 늘고 있지만, 대기업은 여전히 넘보기 어려운 벽"이라며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일인 만큼 채용 학력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향여자정보고의 한 2학년 학생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낮아지고 있었다"며 "취업이 되지 않아 반강제적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이 느는 문제는 심각한 화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