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회비 규정 위반 논란〔본보 7일·11일자 11면〕이 일고 있는 경기도게이트볼협회(이하 도협회)가 최근 개최된 도대회에서 특정시·군 입상팀에 시상을 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13일 경기신문이 도협회와 시·군협회 등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도협회는 지난 달 16일과 17일 이틀 간 포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1회 경기도지사기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31개 시·군에서 남자일반 A·B팀, 여자일반A·B팀, 마스터 1팀 등 각각 5개 팀 씩 150여개 팀이 출전했다. 대회를 주최한 도협회는 모든 경기가 끝난 뒤 남녀 우승 2팀과 준우승 2팀, 공동 3위 4팀, 장려상 4팀 등 12개 팀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도협회는 시상식에서 12개 입상팀 중 11개 팀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 회장을 시상자로 내세웠지만 가장 마지막에 상을 받게 된 여자부 우승팀 수원시 선수들에 대한 시상자를 수원시회장이 아닌 다른 시·군회장으로 내세웠다. 그러자 수원시회장과 여자우승팀 선수들이 도협회에 항의하며 다른 팀과 똑같이 시상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도협회 측은 그대로 시상을 강행했다. 결국 수원선수들은 타 시·군 회장이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며 수상을 거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육인들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사업’에서 장애체육인들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사업은 지난 2020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시4)의 제안으로 지난 해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도내 체육인들의 생계 및 방역 지원, 비대면 스포츠 콘텐츠 발굴, 스포츠 혁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사업은 경기도가 기본 계획을 수립해 경기도체육회에 전달하면 도체육회가 사업 공모를 진행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난 해 체육종사자 단기일자리 지원(9억 6,000만원), 방역물품 지원(3억 2,000만원), 비대면 스포츠 콘텐츠 제작지원(4억 6,500만원) 등 총 3가지 사업에 17억 4,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시·군체육회와 도 종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총 3차례 공모를 통해 84개 단체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1차(3월)에는 26개 단체에 단기일자리, 방역물품, 비대면 콘텐츠를 지원하는데 총 12억 5,100만원이 쓰였고, 2차(8월)에선 28개
“배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것 같아요. 길 건너는 사소한걸로도 속이 상하네요.” 교통흐름을 위해 설치한 지하보도가 교통약자들에겐 높은 문턱으로 자리 잡았다. 약자들을 위한 배려 없는 출입구 턱과 가파른 계단이 길을 건너는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안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12일 찾은 수원시 장안구 수일지하보도. 길을 건너기 위해 들어선 지하보도 입구엔 경사로 대신 계단이 마주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지나가기엔 너무 높은 문턱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눈앞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가장 빨리 건너는 방법은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동약자들은 120m가량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야만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노인은 호기롭게 지하도를 내려갔지만, 건너편의 가파른 계단에서 쉬었다 올라갔다를 반복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횡단보도가 없는 교차로를 건너기 위해 120m의 먼 거리를 우회해 횡단해야 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주부는 지하보도 앞은 횡단보도가 없어 길을 빙 돌아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인종차별성 코미디를 한 칠레 방송사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서야 결국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칠레 공중파 채널인 메가TV의 코미디쇼 '미 바리오'(Mi Barrio)의 10일 방송이었다. 토크쇼에 5명으로 이뤄진 보이밴드가 출연한 설정이었는데, 진행자가 소개를 부탁하자 한 멤버가 '김정은'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이 '김정-도스'(Dos·스페인어로 숫자2), '김정-트레스'(Tres·3), '김정-콰트로'(Cuatro·4), '후안 카를로스'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의 영어 표기 중 '은'(Un)이 '1'을 뜻하는 스페인어와 같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진행자가 진짜 이름이 뭐냐고 재차 묻자 이들은 차례로 뷔, 정국, 아구스트D, 제이홉, 진이라고 말했다. BTS를 패러디하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느냐고 질문에는 멤버 중 한 명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중국어 억양과 비슷한 의미 없는 말들을 길게 늘어놨고, 해석을 부탁하자 "나 백신 맞았어"라는 뜻이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웃었다. 방송 후 칠레 BTS 팬들은 아시아계를 부적절하게 희화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 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은 각종 욕설과 함께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의 악플이 달리고 있다. 또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선수가 아니라 배우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날 맨유 스콧 맥토미니는 전반 33분 손흥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돌파를 시도했고, 이 볼을 이어받은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에 이은 에딘손 카바니의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의 비디오판독(VAR) 결과,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드러나 골 취소가 선언됐다. 맨유 팬들은 그가 과도한 연기를 했다며 악성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 구단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면서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한
지난 17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 3회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 소속 회원 10여 명이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 축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다급하게 막아서고 “경기도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해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요구는 새롭지 않았다. 요구안은 ▲장애인 격리수용정책 폐기 ▲장애인지원주택 제도화 및 지원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 보장 ▲장애인의 광역 이동 보장 등이다. 이들의 요구에 이 도지사는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뒤인 22일 장차연과 소통 간담회를 긴급히 열기로 했다. 경기신문은 장차연과 이 도지사가 만나기로 한 이틀 전인 지난 20일 권달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만나 무엇을 요구하는지 등을 들어보았다. ◇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경기장차연은 장애인 권리향상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는 동시에 장애인들의 열악한 환경을 도청과 도의회, 시민들께 알리고자 매년 경기420공동투쟁과 출범식을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장애인 정책은 하나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이유로 상대방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해 상해를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체포 전 자신의 폭행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대범함도 보였다. 평택경찰서는 10일 상해 등의 혐의로 A(30)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0여분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도로에서 B(60대)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구타했다. 운전 중이던 A씨는 반대편 차로에서 주행하던 B씨가 유턴을 하면서 자신의 차량과 충돌할 뻔 했다는 이유로 B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되기 전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폭행 장면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버젓이 올리기도 했다. 2분 짜리 해당 영상 속에는 A씨가 자행한 구타 장면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영상엔 하루 만에 5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범행 직후 자신의 주거지인 충남 천안으로 도주했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이날 오후 6시 55분쯤 검거됐다. A씨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현재 심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와 함께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한
경기도에선 두 번째로 예비문화도시 지정의 관문을 통과한 오산시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방향 및 비전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부천시에 이은 발빠른 행보이며, 현재 수원시와 의정부시가 3기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준비 중에 있다. 문화도시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지난 2018년 5월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 지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30개 내외를 지정할 방침이다. 제1차 문화도시는 2019년 말에, 제2차 문화도시는 올해 말 현장 실사 및 발표회를 거쳐 최종 확종될 예정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5년 간의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 대한 국비 지원, 컨설팅, 도시 간 교류 등을 제공받게 된다.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는 경기 부천시를 비롯해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개 도시가 선정됐다. (재)오산문화재단 문화도시사무국 최장희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문화도시를 조성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의정부문화재단이 손경식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도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손경식 대표와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에 대한 ‘4대 폭력 예방 통합교육’으로 실시됐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성 가치관을 확립하고 배려와 존중으로 폭력 없는 밝고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4대 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인 신소라 경복대학교 외래교수가 교육을 맡아 4대 폭력에 대한 개념과 유형 및 실제사례, 예방방법 등을 강의했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 함양과 4대 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성차별 없는 밝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써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문화재단은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조치가 일부 조정돼 시설운영 재개를 준비 중이며, 이번 교육도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해
경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달 30일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평등법은 21대 국회의 중요한 입법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기여성단체연합은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인권위의 제정 촉구 의견표명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논평을 통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인권’과 ‘평등’이 포함된 조례들이 무산되고, 경기도 성평등조례 개정도 무산될 위기를 겪었으며, 인권조례를 발의한 의원을 향한 인신공격부터 차별과 혐오의 언어로 조례의 취지를 왜곡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경기도시민사회단체들이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민 행동’으로 연대해 경기도성평등조례개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무산되거나 보류된 인권조례들에 대해 “이 조례들은 누구나 평등하고 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