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7일(현지시간) 노벨상 박물관 건물에서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했다. 한강은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1979년 8살 당시 지었던 시의 두 연을 읽으며 강연을 시작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한강은 “시를 지은 지 14년이 흘러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쓰는 사람이 되었다”며 “시 쓰는 일도, 단편 소설을 쓰는 일도 좋아했지만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편소설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매혹이 있었다”며 “완성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이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꾸게 된다. 바로 그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장편 소설을 쓸 때마다 나는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며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 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은 ‘채식주의자’,‘바람이 온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집필하게 된 배경과 느꼈던 감정들을 설명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를 집필하며 ‘한 인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26일, 27일, 11월 3일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영화 특별전은 한강의 대표 소설 중 영화화된 두 작품 ‘채식주의자’, ‘흉터’를 상영하며, 소설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와 감동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영화 ‘채식주의자’ (각본 감독 임우성, 주연 채민서)는 평범하게 살던 영혜가 돌연 채식주의자를 선언하면서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가족 모임에서 고기를 먹지 않은 영혜에게 아버지가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벌어지는 파국에 대해 다룬다. 영화 '채식주의자'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흉터’(감독 임우성 출연 박소연, 정희태)는 소설가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의 수록된 중편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뉴스 앵커인 완벽주의자 상협과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선희, 이 부부의 비밀스런 상처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강의 작품을 통해 삶의 고뇌,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각 영화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