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년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15년부터 매년 선보여온 프로그램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박진우, 소프라노 박하나,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부천시립합창단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협연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장대한 서주와 힘찬 멜로디로 베토벤의 음악적 혁신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이 곡은 1809년 나폴레옹의 빈 침공 당시에 작곡된 곡으로, 혁명적인 자유와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어 훗날 ‘황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피아니스트 박진우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연주에서는 작품 속에 담긴 인간의 숭고한 정신과 강렬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환희의 송가’로 불린다. 이 곡은 기악곡에 성악을 등장시킨 최초의 교향곡이며, ‘느린 2악장, 빠른 3악장’의 관습적인 진행에서 벗어나 잔잔한 선율을 3악장에 배치함으로써 4악장의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작가의 목소리는 매혹적일만큼 부드럽지만 차마 형용할 수 없는 잔인함과 회복될 수 없는 상실을 말한다”며 “한강의 작품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 입고 취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힘을 가졌다.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맛손이 “친애하는 한강 작가님,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청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총 1천5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스웨덴의 주요 연례행사로 꼽히는 만큼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시상이 이뤄질 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322회 정기연주회 ‘가렛 키스트와 차이콥스키’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미국 출신 지휘자 가렛 키스트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교향곡 제5번은 차이콥스키의 운명과 고독, 그리고 극복을 그리는 작품으로, 1888년에 차이콥스키가 직접 지휘하며 초연되었다. 차이콥스키의 6개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변화가 많은 열정적인 곡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감정 표현과 섬세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휘자 가렛 키스트는 함부르크 극장, 파리 오페라 극장,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4개 대륙에 걸친 60개 이상의 오케스트라와 20개 이상의 오페라단을 지휘했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영혼을 자극하는 체험’, ‘세련되고 집중적인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차이콥스키의 무대에 앞서 부천필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연주회의 시작을 열고,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이 협연하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늦가을의 애수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 중 걸작으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제321회 정기연주회 ‘마르틴 덴디벨과 시벨리우스’를 14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부천필이 진행하는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9번째 순서다.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마르틴 덴디벨이 핀란드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연주한다. 마르틴 덴디벨은 호퍼 심포니커의 수석 지휘자이자 심포니오케스트 블랑드렌의 부지휘자로, 톤퀸슬러 오케스트라 빈,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톤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 슈타츠카펠레 바이마르,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을 지휘한 음악가다. 레퍼토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생생하고 표현력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첫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으로, 리스트의 교향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교향시 제3번 ‘전주곡’은 특정 시나 송가를 리스트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들을 펼쳐낸다. 리스트가 이야기하는 인생의 다양한 측면과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종윤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김종윤은 쇼팽 소사이어티, 모스크바 리사이틀홀, 상하이 콘서바토리, 이태리 엠폴리 샬롬 극장, 라이프치히 유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5월 2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5월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 – 말러 교향곡 1번’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욱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가 어릴 때 지휘자를 꿈꾸며 스코어를 보고 피아노로 치던 곡입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자 동시에 말러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말러가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은 다른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 ‘말러 입문용’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말러의 교향곡 중에 1번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푼다’는 김선욱은 마스터즈 시리즈I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3번을 연주했고, ‘마스터즈 시리즈 II’에서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을 골랐다. 한편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몬트리올 국제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인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을 28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부천시립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선보인다. 봄의 따뜻함과 사랑의 감미로음을 전할 예정이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인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은 사랑의 시작(제1곡~6곡)과 실연의 아픔(제7곡~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곡~16곡)을 다루고 있다. 특이 이번 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해 더욱 특별하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성은은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 코치로 활동 중이며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기획 감독을 역임했다.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풍월당, 2019)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최수열의 지휘로 ‘최수열과 브람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휴양하며 작곡한 곡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대자연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목가적인 성격을 넘어 작품의 완성도에서 1번 교향곡과 같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수열은 여기에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과 플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을 앞서 배치해 독특한 프로그래밍을 선보인다.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존재에 관한 끝없는 질문’과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하는 사제의 침묵’ 그리고 ‘싸우는 답변자들’로 구성돼 우주에 대한 철학적 감상을 입체적 관현악 사운드로 구현한다. 풀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은 풀랑크가 종교음악에 관심을 갖고 바흐의 환상곡에 기인해 쓴 곡이다. 우주와 종교라는 장엄한 경유지를 지나 마침내 도착하게 될 브람스의 ‘자연’은 기존에 알던 자연과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을 선물한다. 지휘자 최수열은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부산시향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0월 21일, 2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IX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경기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한다. 지휘자 이병욱은 국내외 교향악단의 지휘는 물론 오페라와 현대음악에 강점이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그의 교향곡 1번의 실패 후, 우울증에 걸려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이를 극복하고 10년 만에 쓴 작품이다. 행복과 불행, 사랑과 아픔, 절망과 희망 등 삶의 모습의 투영돼 있으며, 3악장은 감미로운 선율과 절묘한 흐름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피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10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및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 2011년 이탈리아 에판시에서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상, 2018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이병욱 지휘자는 “올해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차이코프스키 교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수열 지휘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 –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인 지휘자 최수열은 경기필과 함께할 프로그램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골랐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알프스 산맥의 22가지 풍경을 담았다. 20대의 호른, 6대의 트럼펫, 6대의 트롬본, 글로켄슈필, 첼레스타, 오르간 등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편성 연주곡으로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 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된다. 또한, 1부 첫 곡으로는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리게티 ‘아트모스페르’를 연주한다. ‘아트모스페르’는 대기(大氣)를 뜻하는 단어로, 마치 우주공간에 무수한 별무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별 선율을 촘촘하게 겹치면서 거대한 음향 층, 하나의 음향 덩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성시연 지휘로 ‘말러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고 오클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초 여성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되는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성시연은 2017년 고별 무대 이후 6년 만에 경기필과 공연한다. 지휘자 성시연은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경기필 예술감독 시절 말러 교향곡 5번을 음반을 발매하는 등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6번을 지휘한다. 말러 교향곡 6번은 ‘비극적’이라는 표제에서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많은 종류의 악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채찍과 해머 등 10여 종의 타악기가 등장한다. 또한 이 작품은 악장 순서에 대해 지휘자들 마다 의견이 다르다. 말러가 여러 차례 개정했기에 어떤 악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악장 순서가 달라진다. 성시연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2악장 안단테, 3악장 스케르초 순서로 곡을 진행한다. 성시연 지휘자는 “경기필의 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