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에 승객 끊겼는데 택시사납금 여전... 택시기사들 '수난'
“저녁 9시 이후에는 손님들이 아예 없어요. 평소보다 승객이 60% 이상 줄었어요. 30분 전부터 택시 정류장에 왔는데, 콜이 안 떠서 요즘에는 그만 두고 싶은 마음 뿐 이에요.” 3일 수원 영통구 한 대형마트 앞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15년 경력의 개인 택시기사 김모(64)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18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들어 한 달에 80만원도 벌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마저도 유류비를 제외하면 크게 잡은 목표라고 토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오후 9시 이후 승객이 줄고, 출근길 승객도 발길이 끊겼다. 게다가 오전 수입은 2만원이 전부라 타격이 크다. 김씨를 비롯한 개인 택시기사들 대부분이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에 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분당선 수원시청역 앞 택시 승강장도 인적이 드물었다. 8번 출구 인근 10여대가 넘는 택시가 하염없이 승객을 기다렸다. 개인 택시기사들은 감염병 확산 이전 출근시간에 보통 10만원을 벌었다. 오전 10시 이후에도 장보러 가는 사람들이 택시를 이용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손님은 더욱 줄었다고 전했다. 택시기사 오모(6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