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신축현장에서 작업자가 옹벽 토사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한 창고 건물 신축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작업자 A(55)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옹벽 아래에서 평탄화 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6년 만에 쓴 책이다. 1985년 해직된 시기부터 현재까지 36년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마 내 마지막 저서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 최홍규 역사학자는 자신의 책 ‘솔바람 소리-한 역사학자의 삶과 학문 그리고 어머니’에 대해 학문적 회고록이라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해 6·25전쟁, 4·19혁명 등 한국사에서 주요한 상황을 몸소 겪은 그의 삶에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했다. 1985년 대학 교수직에서 해직된 바 있던 그는 “80년대 군사독재체제에 항거하는 지식인 시국선언에 동참해 선언문의 기초를 만들었다. 이 일로 5년 간 해직됐었다”면서 “좌절하지 않고 분발을 다짐해 오히려 더 왕성한 연구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신채호를 연구해오던 내가 지방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 역사의 단위는 향토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연구가 부족했다. 백령도, 파주 등 경기도 일대를 다니며 연구를 진행했고, 지방사·향토사를 개척해 선도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디 실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향토사 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학자 우하영 선생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다. 그는 “우하영 선생은 향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