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서학을 어찌 봤나?"…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시대 유학 변화·대응 고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조선 후기 지적 흐름을 살펴 본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3년 6월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 후기 중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의 지식과 과학기술은 서학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유교 중심 조선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조선 지식인의 삶과 지식체계에 균열을 일으킨 동서양 문명의 충돌은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는 큰 파장으로 다가왔고 이에 대해 19세기 조선 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적 대응을 시작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담아 '19세기의 조선 유학-도전과 대응(Joseon Confucianism in the 19th century: Challenges and Response)'이라는 특집 주제 아래 조선 후기 유교 전문 연구자 3인의 연구성과를 수록했다. 19세기 조선, 서학에 관한 유학자들 간에 인식은 서로 동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성찰과 대응도 각기 달랐다. 그 일례로 영남 지역 남인은 경기 지역 남인의 우호적 해석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천주학을 바라보고 비평했다. 그 과정에서 영남 지역 유학자들은 제사 의례의 핵심이 본인이 마음으로 이치를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