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도심에는 삶을 한층 편리하게 해주는 다중이용시설들이 있다. 그러나 농촌에서 식물을 가꾸며 정성스레 기르는 안정감과 평온함도 놓칠 수 없다. 수원시는 두 가지 삶을 모두 누릴 기회들이 있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농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개장한 수원시민농장에는 도시농부를 꿈꾸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퇴직 후 소일거리를 찾다 농사를 시작한다는 노부부부터 손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수원으로 이주한 뒤 매일 농장을 찾는다는 장년층, 가족들을 위한 유기농 채소를 수확하겠다는 주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다. ◇ 시민농장에서 즐기는 도심 속 농업활동 “여유롭고 한적하게 유기농 텃밭을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장안구에 살고 있는 수원시민 민현경씨(40) 가족은 올해 16㎡의 텃밭에 식용 꽃을 심을 계획이다. 민씨 가족이 이용할 텃밭은 1년에 1만5000원의 저렴한 이용료만 내면 되는 탑동시민농장에 있다. 어린 자녀에게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처음 텃밭 활동을 시작한 이후 아이와 함께 물을 주고 농작물을 기르는 시간은 ‘힐링’ 그 자체였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텃밭은 훌륭한 일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2021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담당할 비영리법인·단체 등을 모집한다. 어린이·시민 대상 도시농업 교육,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 텃밭 조성 등으로 이뤄지는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속 가능한 도시생태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기술센터가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공모로 선정한 비영리법인·단체 등이 사업을 수행한다. 올해는 ▲아파트 힐링(치유) 텃밭 교육 ▲학교 텃밭 프로그램 ▲도심형 공동텃밭 가드닝(정원 가꾸기) ▲어울림 치유텃밭 프로그램 ▲치유농업 활용 복지화 지원 ▲시민농부학교 등 6개 사업에 1억3500만 원을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로, 모집 대상은 시에 소재한 비영리법인·단체·기관·사회적 기업 등이다. 지원 신청서·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준비해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으로 방문·우편 제출하면 된다. 시 홈페이지(www.suwon.go.kr) ‘시정소식’에 게시된 ‘2021년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운영단체 모집 공고’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교육·사회복지 분야가 융합된 도시농업 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어린이·시민뿐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