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나는 너의 언니가 아니라 엄마야/ 언제부터?/ 16살이었어, 너희 아빠는 그 뒤로 만나지 못했어/ 엄마의 엄마는 아셔?/ 엄마가 아니라 언니인게 좋을 뻔했어 등장인물의 짧은 대화로 이루어진 장면 70편이 하나의 연극 돼 무대에 올랐다. 2012년 영국의 극작가 카릴 처칠이 연출했으며,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이 새롭게 구성했다. 5명의 배우들은 총 100명의 등장인물들을 연기한다. 90분 동안 나열되는 70개의 장면들은 핸드폰의 틱톡과 릴스를 보는 것처럼 흐른다. 방금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된 엄마와 딸, 놀이공원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부부, 부서진 컴퓨터 앞에서 인간의 사랑을 논하는 친구는 우리 사회의 단상을 나타낸다. 정보화시대에 방대하게 쏟아지는 정보들과 닮아있다. 핸드폰을 쓸어내리는 손가락에 의해 순식간에 흩어지는 피드와 동영상처럼 이야기들은 서로 관계를 갖지 못한다. 다음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는 순간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사람들은 이야기들의 관계를 설정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 70편의 서사를 갖지 못한 이야기들처럼 인간의 사랑은 사고 할 겨를 없이 표류한다. 더 많이 안다고 행복해질 수 없는 것처럼, 정보 앞에
분당서울대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첫 공식 진료를 시작한 2003년 5월 10일을 기념해 5월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의 20년은 압축 성장의 역사다. 2003년 세계 최초로 ‘4 Less(Chartless, Filmless, Slipless, Paperless)’ 디지털병원의 개념을 제시하며 병원 정보화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첨단 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며,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2003년 개원 당시 일평균 외래환자 1300 여명, 입원환자 450여 명 수준으로 시작한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10년차인 2013년 암·뇌신경병원을 개원, 진료의 폭을 넓히며 외래환자 4700여 명, 입원환자 982명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현재는 하루 외래환자 7000여 명이 방문하고 12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산·학·연·병을 연계한 바이오 헬스케어 융·복합 단지 ‘헬스케어혁신파크’, 2019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동물실험 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가 각각 문을 열면서 아이디어 개발부터 전임상(
2018,2020 교육정보화 운영 우수 경기도교육감 표창 수상, 2019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 운영 최우수교 교육부장관상 수상, 2020 경기 e학습터 운영 우수교 표창 수상. 정보화 관련 전문교육을 중점 선도하고, 이를 인정받아 다양한 수상까지 이룬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평택에 위치한 소사벌초등학교다. 원래 소사벌초는 운동과 악기, 독서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특기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교내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 60여 명 정도가 다양한 관현악기를 연주하고, 태권도와 테니스, 농구 등 학년별 운동 종목을 정해 꾸준히 연습했다. 기회가 되면 도내, 전국 대회에도 빠지지 않았다. 결과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대회 참가 경험에 가치를 뒀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경험하다 보니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큰 지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 e학습터 선도학습, 코로나 19 속 정상교육에 큰 힘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한 후 학교는 180도 달라졌다. 오케스트라단과 스포츠 수업 등 실습수업이 대폭 줄었다. 학교에 나오지 못해 태블릿을 활용한 원격수업이 많아지며 소프트웨어 교육
Q. 소사벌초등학교가 중점 추진한 교육과정은. = ‘10년 앞서가는 교육’을 목표로 교육과정 계획을 세웠었다. 자연스레 소프트웨어 교육, 원격수업에 집중하게 됐는데, 2020년 코로나19가 오면서 우리 학교 교육과정이 부각됐다. 특히 원격수업은 늘 해왔던 과정이어서 다른 학교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이 적었다. 앞으론 4차산업 관련 교육에 나서고 싶다. 이는 교장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나는 방향만 잡아주고 나머지는 교원들과 학생 등 구성원들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열정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무엇이든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지원하겠다. Q. 제자들에게 한마디. = 아이들에겐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권한다. 지금은 코로나19가 심해 잠시 중단했지만, 합창단, 중찬단도 꾸준히 해왔다. 배드민턴, 농구 등 체육활동도 다채로운 분야로 구성해 진행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하다 보면 결국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 평생의 특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소사벌초에서 주고 싶다. Q.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교사들에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식을 많이 주기보다는 많이 사랑해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