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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건설사 명성에 '하자 1위' 낙인…힐스테이트의 믿기지 않는 균열

현대엔지니어링 신축 ‘힐스테이트 오룡’
입주 예정자들 역대급 하자에 '분통'
외벽 휘고 집마다 150개↑하자 주장
대형건설사 중 압도적 하자 ‘불명예’
“커뮤니티 속 사진들 다소 과장된 듯”

 

시공능력평가 4위의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신축 아파트에서 역대급 하자 문제가 발생돼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오룡' 아파트 곳곳에서 심각한 하자 사례가 발견됐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외벽 휘어짐, 콘크리트 골조 균열, 계단 타일 파손 등 믿기지 않는 수준의 하자가 드러난 것.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하자 나온 신축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예비 입주자들이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아파트 외벽이 휜 듯한 모습이 담겨있었으며, 사진 속 타일과 내부 벽 라인은 수평이 맞지 않고 뒤틀려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 층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떨어질 듯 매달려 있거나, 층을 알려주는 숫자가 거꾸로 나타나는 곳도 있었다. 이외에도 계단 타일이 부서져 떨어져 나가고, 창문틀과 외벽 사이 틈이 벌어지거나, 화장실 타일 벽 내부에 타일을 채워 넣었다가 타일 외벽이 깨져 내부가 다 드러난 모습도 포착됐다.

 

글쓴이는 "타일과 벽 라인을 보면 수직, 수평이 안 맞고 난리가 났다"며 "집마다 하자가 평균 150개, 많게는 200개 이상 나오고 공용하자가 판을 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는 시공능력평가 4위의 현대엔지니어링이 해당 아파트를 시공했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6개월간(2023년 9월~2024년 2월) 국토교통부 하자 판정 건수 2위를 기록하며 이미 '하자 대기업'으로 낙인찍힌 바 있다. 1위는 대송(246건) 2위는 현대엔지니어링(주)(109건), 지브이종합건설(85건), (주)태영건설(76건) 및 (주)플러스건설(76건) 순이었지만,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들의 하자판정 건수는 모두 줄었다. GS건설은 하자 판정 건수는 총 34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93건)과 비교했을 때 63.4%(59건) 급감한 규모다. 하자 순위도 1위에서 12위로 완화됐다. 현대건설 또한 1차 14위에서 2차에선 2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롯데건설은 '스마트 공사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1차 13위에서 2차에선 19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만 보면 다소 과장된 면도 있다"며 "월말 사용승인 예정돼 있는데 입주 전까지 충분히 하자 조치 가능한 상태라 현재 입주민들과도 보수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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