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 신인 선수들의 최저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근호(대구FC) 선수협 회장은 11일 “프로축구 신인 선수의 최저 연봉은 2016년 자유계약이 처음 도입된 시절부터 지금까지 2400만원으로 변화가 없었다”면서 “살인적 물가상승률과 현재 최저 시급을 고려하면 선수들의 최저 연봉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실에 맞게 신인 선수들의 최저 연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 부회장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염기훈(수원 삼성)도 “저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지만, 조카뻘인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신인 선수들이 ‘투잡’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운동만 해야 하는 데 이같은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이어 “신인들의 연봉을 많이 올려달라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뜻”이라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생계를 걱정하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승부조작 등 ‘검은 유혹’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동탄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 학부모 커뮤니티에 자신의 어린이집 학대 의심 글이 올라오며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해졌다. 정인양 학대 사망사건 등이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움직임에도 연일 눈길이 쏠린다. 그러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기본적인 처우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업무환경에서 사회적 주목에 부담만 가중된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현실을 3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아이들 잘 때 주방에서 5분 안팎으로 대충 먹어요. 그나마도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며 먹어야 해서 서서 먹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전화상담을 하거나, 다른 교실 도움이 필요하면 즉각 지원해줘야 해요.” 민간공익단체 직장갑질119,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등이 500명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보육교사 업무 환경 실태조사에서 보육교사들이 적은 글이다. 이들은 영유아와 분리되고 행정업무 없이 자유롭게 쉬거나 식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휴게시간 자유롭게 쉬고 있나’라는 질문에 85%(425명)이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