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군 3500명’의 아버지…600억 재산 바쳐 독립운동 후원한 이석영
자신의 모든 재산을 바쳐 독립군 양성소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 설립에 결정적 기여를 한 항일운동가 영석(潁石) 이석영(李石榮 1855~1934)이 재조명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이석영을 기리기 위한 ‘이석영 광장과 역사체험관’,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8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석영을 선정하고,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연다. ◇ 600억 전 재산 독립운동 위해 사용…두 형제에 가려진 독립운동가 이석영은 독립운동가 이회영과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이시영의 둘째 형이다. 두 동생이 워낙 유명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경술국치를 당한 1910년, 이석영을 포함한 여섯 형제는 일제의 노예로 살 수 없다며 전 재산을 처분하고 온 가솔과 함께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에 자금을 댔다.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이 쓴 회고록 '서간도 시종기'에는 이석영이 아우들과 뜻을 합쳐 1만여 석의 재산과 가옥을 모두 방매했다고 기록돼 있다. 형제들이 마련한 돈이 당시 돈으로 40만 원이라고 한다. 쌀 1섬 가격이 3원 정도였다고 하니 지금으로 환산하면 600억 원이 넘는다. 일제가 모르게 급히 처리하느라 시세보다 헐한 값에 판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