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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이하 전세신혼 ‘내집 테크’멀리 보고, 알짜에 묻어라!

“5천만원으로 내 집 마련은 어림도 없었죠. 남편과 상의한 끝에 그나마 출퇴근이 유리한 원룸을 얻었어요.”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부근에서 만난 김모(28·여)씨. 지난해 2월 결혼한 김씨는 화려한 신혼을 꿈꿨다. 궁색하게 전셋집에서 살기보다는 다소가 무리가 따르더라도 내집을 마련하고 싶었다. 그나마도 분당 다가구주택은 전세가격이 높아 모든 꿈은 산산히 깨졌다. 결국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올 초 아이까지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초라한 내 집이라도 있으면 마음은 편할 듯한데, 그것조차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내 집 마련의 꿈은 평생 꿈으로 남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혼부부가 가진 재산은 내 집 마련을 꿈꾸기엔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셋집을 대충 알아보고 구할 수는 없는 노릇.

편의시설, 출퇴근 용이성, 교통여건, 단지규모 등 신혼집 장만을 위해 기본적으로 따져야 할 것 외에도 집값 상승 가능성 등 재테크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전문가들은 “신혼집을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소형평형의 경우 1억 미만의 매물도 있고, 전셋집을 끼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있기 때문에 재테크 여건을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 가능 = 전세자금 5천만원~1억원이면 번듯한 내 집이 될 수 있는 도내 아파트는 1천107가구가 있다. 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평균 5천만원~1억원 미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전체 1천107가구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9평형부터 35평형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고 1천세대가 넘는 곳을 비롯해 주상복합, 단독주택도 있다.

시군별로는 시흥시가 187가구로 가장 많이 조사됐으며, 부천시 175가구, 남양주 94가구, 평택시 83가구, 의정부시 74가구, 수원시 72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군포시 당동의 14평형 J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4천75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양시 일산동 18평형 I아파트는 7천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수원시 정자동 22평형 S아파트의 경우 4천800만원, 화성시 봉담읍 23평형 S아파트의 경우 6천750만원, 안양시 호계동 14평형 K아파트는 8천25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고양시 풍동 16평형 S아파트도 6천900만원~8천500만원 수준이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9평형 S아파트도 9천만원~1억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전문가들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주택 가격에 쫓기다보면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진다”며 “전세자금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마련하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 국민임대주택을 찾아라 = 최근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입주 이후 일정 기간 거주하다가 일반아파트로 분양전환되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고, 대부분 택지지구 내에 위치해 있어 입지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현재 분양전환대상 아파트가 국민주택규모(85㎡) 이하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청약저축통장 소지자만 청약할 수 있고 무주택자가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아파트는 오는 6월 남양주시 청학주공 6단지(315가구, 16~20평형)를 시작으로 7월 수원시 매탄주공 5단지(414가구, 16~20평형)가 있다.

이어 8월에는 의정부시 송산주공 2, 4단지(835가구, 735가구, 20~24평형), 용인시 고매동 우남드림밸리(166가구, 33평형), 시흥시 정왕동 건영 3, 5차(550가구)가 분양전환되고, 10월 평택시 장당동 제일하이빌(1천가구, 25~28평형), 화성시 봉담읍 동남메리트(865가구, 31~33평형) 등이 예정됐다.

다만 주의할 것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격과 물량은 항상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임대아파트는 임대기간 만료 이후 분양가격이 결정되고, 입주민 가운데 분양전환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타나야 비로소 일반분양 물량이 최종 확인되기 때문이다.

◇ 매입은 재테크 전략 필수 = 신혼집을 고를 땐 주변 편의시설, 교통, 단지규모 등을 따져보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손에 꼽히는 추세다.

또 단지가 크면 작은 단지와 비교해 거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사도 편리하다.

그러나 전세가 아닌 매입으로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신혼집을 마련한 후 가족이 늘어나면 이사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혼 때 매입한 집보다 넓어야 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특성이나 개발호재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신혼부부가 주택 매입 과정에서 저지르는 실수는 자신이 살던 동네를 선호하는데 있다.

그 지역이 집값 상승이나 개발호재가 있다면 괜찮겠지만 장래성이 불투명하거나 좋지 않다면 가족이 늘어나도 이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신혼집을 매입할 때는 살던 곳, 직장, 역세권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 기타 비용을 아껴라 = 결혼을 앞둔 강현아(가명·32·여)씨. 최근 약혼자를 소개시키기 위해 고교 동창 부부모임에 나갔다가 ‘비싼 가구, 인테리어 소품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안을 예쁘게 꾸미다보면 끝이 없기 때문.

강씨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전세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결혼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아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혼부부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이다.

전세자금마련부터 혼수물품까지 합치면 금세 몇 천만원을 뛰어넘는다.

혼수물품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결혼예물, 양가부모님 선물 등만 준비해도 젊은 부부에겐 부담이다.

여기에 신혼집의 ‘로맨스’라 불리는 인테리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탁보, 커튼, 신발장, 책상 등은 큰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손수 제작하거나 웨딩박람회와 같은 전시회를 찾아 값싼 물건을 들여놓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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