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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업 출혈경쟁 심화

수주액 줄고 신규업체 늘고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등에 따른 도내 건설업체 간 시장선점을 위한 출혈경쟁으로 계약금액(수주금액)은 줄어든 반면 신규업체들은 늘어 불법하도급거래가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건설협회(건협) 경기지회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2006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금액은 1천106개사 15조3천78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5년 실적계약은 1천92개사 15조6천97억원으로 조사돼 2천31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4년 계약금액인 12조6천605억원과 비교하면 2005년 실적계약과는 3조원 가량 차이가 난다. 올해 계약금액이 줄어든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20%의 실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돼 업체간 부익부빈인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업체는 각 1조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액을 차지한 반면 하위권의 249개 업체는 10억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37개 업체는 실적이 전혀 없었고, 30곳은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협 경기지회가 발표한 ‘건설업체 분포 현황(3월 12일 기준)’을 보면 도내 건설업체는 지난해 2천227개에서 올해 2천432개로 205개 업체가 늘었다.

시·군별로는 성남지역이 269개 업체로 지난해보다 39개 업체가 늘었고 용인 32개, 부천 31개, 안산 25개, 고양 19개, 수원 18개 업체가 증가했다. 나머지 과천지역 등은 5개 안팎의 업체가 신규 등록했다.

이로써 도내 건설업체는 전국 1만2천841개 업체 중 19%를 차지하며 서울 1천963개 업체보다도 469개가 많아졌다.

건협 경기지회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늘어나는 이유는 계약만 성사되면 회사 경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와 건설분야 이외의 일을 해보지 않아 관련 분야에 다시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하지만 업체수 증가는 상위권을 제외한 하위권들의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도로행정 담당자도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등으로 건설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한 가운데 계약금액은 줄고 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에 불법 하도급 거래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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