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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미군기지가 웬말이냐”

국방부, 의정부 공병부대 내년 이전 발표
“피해보상 없을땐 범시민 반대운동 할것”

경기북부에 있던 미군기지 대부분이 2012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는 가운데 의정부시내에 위치한 미군부대가 포천시내 미군사격장인 영평사격장(1천350만㎡, 409만평)으로 이전하기로 해 포천시와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포천시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인 영평사격장 영구 공여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지원을 촉구하며 지하철 연장 등 8개항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할 방침을 밝힌바 있어 미군부대 이전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2사단 예하 공병부대로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5만6천여㎡(1만7천여평) 부지에 주둔했던 캠프 홀링워터가 포천 영평사격장으로 이전한다.

미군 측은 이에 따라 캠프 홀링워터를 2008년 6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캠프 홀링워터는 2005년 9월에 기지가 폐쇄돼 해당부대가 철수한 상태로, 해당부대는 동두천 다른 기지로 이전해 주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캠프 홀링워터는 2008년 6월까지 포천 영평사격장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됐지만 한·미간 협상이 전반적으로 늦어져 이전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며 “해당부대가 소규모인데다 영평사격장을 미군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 이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천시는 영평사격장이 매향리 사격장의 7.7배, 직도 사격장의 114배에 이르고 지난 50여년간 직·간접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의 어떤 보상이나 정책적 배려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미군 사격장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미군 이전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그 동안 미군 영평사격장으로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는데 지자체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미군 공여지라고 해서 기지를 함부로 이전해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범시민 차원에서 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음주 중 건교부와 국무조정실, 국회 등을 잇따라 방문해 영평사격장 영구 공여에 따른 보상책으로 신도시 조성사업 350만평 규모로 확대, 지하철7호선 연장, 접경지역 6개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한탄강댐 다목적댐 전환 건설 등 8개항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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