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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요금제 행정편의적 설문 ‘하나마나’

道, 대중교통 이용여부 구별없이 ‘안다-모른다’만 조사
할인혜택 적용 여부 등은 확인 안돼 결과 실효성 떨어져

경기도가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 한 달을 맞이해 대중교통 이용방법 인식여부를 위한 ARS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단순히 ‘안다, 모른다’로만 조사, 행정편의적 설문조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설문 1번 문항에서 ‘최근 1개월간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묻고도 이들을 따로 분리하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 다른 응답의 실효성이 떨어져 하나마나한 설문조사로 끝났다.

도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 1달 그 결과는? 잘되고 있습니다!’는 보고서에서 만 19세 이상의 도민 1천명 중 73.5%가 제도 시행을 알고 있으며 86.2%가 대중교통 이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도민 10명 중 7명이 통합요금제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용방법의 경우 하차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접촉시켜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홍보결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ARS 설문조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의 수치가 뒤섞였다.

설문결과는 통합요금제 시행을 ‘안다, 모른다’의 결론만 확실히 남았을 뿐이다.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설문에서 제외시켰어야 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설문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다른 질문에 대한 응답결과는 통합요금제 시행자들만 적용돼 단순 추정치에 그치고 말았다.

실제 설문 1번 문항은 시내버스·지하철 이용경험 유무로 ‘있다(85%), 없다(15%)’지만 이어 질문된 통합환승할인제 시행 여부와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른 카드 할인혜택 적용 효과, 대중교통비용 절감 등은 대중교통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었다.

결국 설문 응답은 통합요금제 홍보효과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도 홍보기획관 관계자는 “통합요금제 홍보를 진행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응답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사내용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을 분리, 분석하는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시행 1달을 맞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하지않던 환승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리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2~3개월 후에 진행될 통합요금제 진행을 위한 기초조사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주)지방행정발전연구원 관계자도 “설문조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내용 수정은 권한밖의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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