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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여성인질 2명 석방

탈레반 건강이상 김경자·김지나씨 26일만에 우리측에 인도
장기화속 극적 돌파구 … 19명 후속 석방 주목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21명 중 여성 인질 2명이 석방됐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중 김경자, 김지나씨가 이날 저녁 우리측에서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관련기사 9면

여성인질 2명 석방은 탈레반과 우리정부 대표단이 마주한지 이틀만에 거둔 성과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인질사태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인질 중 김경자, 김지나씨가 무사히 풀려나 우리측에 인도됐음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우리측의 보호하에 건강진단 등 필요한 조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에 피랍자 중 일부나마 우선 풀려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납치단체가 아직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를 즉각 석방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여성 인질을 석방하면서 겉으로는 ‘선의’와 ‘인도주의’를 내세웠지만 복잡한 전술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칭하는 아마디는 “석방은 무조건적이지만 조건 하나를 붙인다면 나머지 인질 석방을 원한다면 우리의 유일한 요구인 수감자 석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더 이상 선의나 인도주의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탈레반이 우리정부와 아프간·미국 정부, 유엔 등 국제사회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우리정부에 대해 인질 일부 석방이라는 유연한 태도를 확인시켜주면서 아프간과 미국정부의 양보없는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2명의 석방과 19명의 인질을 확보한 상황에서 아프간·미국 정부에 대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카드’를 얻게 됐다.

한편 정부는 이에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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