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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신고’ 속타는 구급대원

개인용무 해결 12만6000건 전년비 12배 증가

‘애완견이 아프니깐 이송해 주세요. 차비가 없으니깐 차비 좀주세요. 휴대전화 찾아 주세요’

화재나 각종 사고시 긴급출동하는 119 구급대에 개인적인 용무 해결을 호소하는 황당무계한 신고전화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급증해 소방관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개인 용무를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총 12만6천건으로 지난해 총 1만건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민들은 방송매체 등에서와 같이 119에 신고를 하면 신속히 출동해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것 이라고 착각으로 인한 신고전화를 하고 있는 게 소방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재난본부에 신고 접수된 내용을 보면 ▲집이나 차량의 문이 닫혀 열어달라 ▲심야에 전기제품이 고장 났으니 고쳐달라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며 찾아달라는 내용은 물론 심지어 ▲애완견이 아프다며 이송해달라 만취해 ▲차비가 없다는 이유로 집에까지 데려다 달라는 경우 등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지난 20일 새벽 5시 수원중부소방서는 “우리 애기가 아프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지만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이었으로 확인 돼 20분후 발생한 인근 횟집 화재현장에 5분여 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황당한 신고 때문에 일이 두 배는 많아진 것 같다”며“사소하고 황당한 신고현장에 출동하게 되면 맥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키위해 소방관계자들은 최우선으로 시민의식 향상을 꼽았으며 제도적으로는 잡다한 업무를 선별해 출동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운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면 정말 긴박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응에 큰 지장을 준다”며“시민들의 인식전환도 중요하지만 이같이 사소한 신고를 통제할 수 있는 체계적인 통합신고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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