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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공사중단 건물 ‘도심 흉물’

@비행청소년 놀이터… 온갖 쓰레기 산더미
장기간 방치…시민 안전까지 위협

수원시 곳곳에 사업이 중단되거나 철거가 안된 상태에서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대형 건축물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한편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수원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팔달구 매산로2가에 있는 ‘뉴아리랑 호텔’ 건물은 유리창 곳곳이 깨져있고 쓰레기가 내부에 쌓여있는 등 도심 한복판에 흉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입구가 닫혀 있지만 건물 뒤편 비상계단에는 온갖 쓰레기와 철제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인근에 사는 김모씨(65)는 “이 건물은 15년이 넘게 빈건물로 방치돼 얼마전까지 노숙자들이 들락날락하고 청소년들도 안에 들어가 술을 마시는 것을 봤다”며 “빨리 재건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고등동에 위치한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행사의 사정으로 골조공사 도중 공사가 중단돼 지역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층까지 지어진 건물 진입로는 철문이 굳게 잠겨 있었지만 골조만 남은 건물형태와 널부러진 쓰레기가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주민 한모씨(45)는 “이 건물이 몇 년째 방치돼 이곳 주민들은 불만이 많다”며“밤에는 이곳을 지나기가 무서워 항상 먼곳까지 돌아간다”고 말했다.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 공사현장도 2년째 흉물로 남아있다.

공사장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놨다고 하지만 입구 뒤쪽으로 누구나 쉽게 공사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였다. 특히 이곳은 3m가량 깊게 파인 구덩이가 방치되어 있지만 추락을 방지하는 진입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자칫 인명사고 우려마져 낳고 있다.

주민 현모씨(43)는 “아이들에게 항상 이곳에 다가가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된 건물들은 소유권 등이 복잡하게 얽힌 개인사업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가 나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가 적극적으로 중재나 매입에 나서 흉물이 된 도심 건물들을 철거해 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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