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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약품 부도 재고품 신경전

업체 “합병 문제 해결 후” 채권자 “도매업자에 반출” 마찰

수원 지역의 전 국회의원 출신인 김인영 의원(권선구 갑)이 운영 중인 인영약품이 최종 부도를 맞으면서 재고된 약품에 대한 처리 방안을 놓고 이 기업과 채권자들간 마찰을 빚고 있다.

2일 오후 3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소재 인영약품 본사 4층 사무실에는 지난 1일 누적 적자로 부도를 맞은 이 기업의 주주를 비롯한 의약품 도매업계 등 500여명의 채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인영약품은 690~770억원의 외상 매입금과 매출잔고 등으로 인한 누적 적자로 인해 부도를 맞았으며, 이날 채권자들은 채권단을 결성해 재고된 약품의 반출 여부에 대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 500여명은 재고된 의약품을 즉각 도매업자들에게 반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인영약품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채권단간 한동안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인영약품과 채권단측은 3일 중으로 변호사를 선정해 재고 의약품 반출 여부에 대해 논의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 채권자는 “하루라도 지연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의약품의 특성 때문에 재고약품을 당장 받아가야 한다”며 “창고에 재고약품이 있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영약품 김인영 대표는 “회사가 경동사에 합병되는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재고약 분출을 당장 할 수 없는 입장이다”며 “법에 저촉이 되는지 여부를 가리고 난 뒤 바로 재고약 분출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권단 250여명은 신신제약·GSK·중외제약·한화제약·SK 등 5개 제약사 대표들을 채권단 대표(가칭)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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