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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 더 서글픈 사고들

수원 저소득층 연탄가스중독 급증

올해 겨울 경기불황 여파로 수원지역의 연탄 사용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연탄가스 중독사고도 따라서 증가해 불황의 우울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랍 30일 (주)거성 연탄난로 판매업체와 수원시내 연탄소매업체 등에 따르면 연탄난로와 연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연탄 사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수원 아주대 병원에는 벌써 연탄가스(일산화탄소) 중독환자가 47명이나 입원해 지난해 11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원시 연무동과 지동 등 저소득층이 밀집해 사는 지역에서 발생하거나 허름한 공장 기숙사, 영세 사회복지설 등에서 많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내에 일산화탄소 중독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춘 병원은 아주대 병원과 동수원 병원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90년대 이후 연탄가스중독환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고압산소치료기를 없앤 병원이 대부분”이라며 “예전처럼 가스중독환자가 계속 늘어난다는 보장도 없어 시설을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등지에서 연탄나르기 자원봉사를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연탄은행’(대표 문덕암) 관계자는 “과거에나 볼 수 있었던 연탄가스 중독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연탄만큼 저렴한 대체연료가 나오거나 경기불황이 끝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선 연탄사용자들이 일산화탄소를 마시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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