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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속 부수입 짭짤… 통장 인기

상여금 등 처우개선 주부들 높은 경쟁률

“앞으로 짬짬이 동네를 위해 일할 수 있으니 기쁠 따름이죠!”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20일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17통장으로 선발된 강모(49·여)씨는 통장이 됐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는 이로써 오는 10일부터 2년간 매달 20만원, 명절 때마다 20만원의 상여금, 매월 회의참석 시 4만원씩 수당을 받으며 통장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다가 4자녀를 둔 강씨는 올해부터 중·고등학생인 두 딸의 장학금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서 거주하는 고모(47·여)씨도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1일부터 통장이 됐다.

전업주부로서 한가한 낮 시간대를 이용해 세금고지, 주민의견을 받는 서명작업 등 통장업무를 수행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고씨는 어려운 경제난속에 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전업주부로서 통장업무를 맡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수원시 내에 여성으로서 통장업무를 맡은 사례가 전체 76%(총 1371명 중 여성 1050명)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수원시에서 통반설치조례를 개정, 통장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집에서 전업주부로서 삶을 살던 여성들이 적극 참여해 통장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것.

수원시는 통장으로 선출될 경우 2년간의 임기동안(2번 연임가능) 매달 20만원, 설·추석 명절 때 상여금 20만원씩, 회의참석 시 매월 4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더욱이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최고1억1000만원이 지급 가능한 상해보험에 가입시켜주고,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통장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과거 권해도 외면하던 통장 업무에 대해 최근들어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주민들을 대변하는 통장의 역할이 커지고 지방자치가 자리잡아가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16일 행정구역 조정으로 기존 1421통(재개발지역 포함)을 1413통으로 줄이는 방침을 공포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통장 지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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