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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사건’ 여파 호신술 연마 여성 증가

5일 오후 8시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위치한 D체육관

최근 부녀자 납치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불과 4km떨어진 이곳은 공포심을 떨쳐 버리려는 듯 늦은 시간인데도 우렁찬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사범들은 아이들의 자신감 향상을 위해 호신술을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고, 도복을 입은 학생들은 체력을 단련하고 남녀 1명씩 짝을 지어 자기방어를 위한 기술을 연마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이 체육관에는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 100여명의 회원중 여성회원이 70여명에 이르는 등 다른 체육관에 비해 유독 여성 회원이 많다.

이 일대는 가로등이 없는 논길이 많은 지역의 특성 때문에 인근 칠보중학교, 호매실중학교, 탑동초등학교로 가기위해 2~4km를 걸어 다녀야 하는 등 여성들이 밤에 귀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 학부모들은 두려운 마음에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체육관을 찾고, 최근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발생 이후 체육관에는 여성들이 운동을 하기위해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0년째 이 일대에 살고 있는 최솔아(16)양은 “동네에 논이 많고 어두워서 항상 무서웠지만 자신감을 갖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며 팔꺾기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대학생 이보미(21·여)씨도 “이 일대가 논도 많고 밤에는 인적도 뜸해 누구나 논길을 지나가면 무서움을 느낀다”며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3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현 관장은 “예전부터 동네가 어둡고 무서워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성들이 체력단련과 함께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생각에 호신술 등을 배우려는 다른 지역 체육관에 비해 여성회원들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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