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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돼지저금통 ‘십시일반’ 情나누기

수원 영복여고생들, 나눔의 집 기부 동참

 

“배부른 돼지저금통이 좋은 곳에 쓰인다니 기분이 좋아요!”

6일 오후2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나눔의 집 앞에는 자원봉사를 하기위해 수십여명의 여고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1년 동안 조금씩 돈을 모아 40만원을 마련한 영복여고 2학년 9반과 14반 60명의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연탄 500장을 구입하고 나머지 20만원을 무료로 밥을 제공하고 있는 나눔에 집에 기부했다.

곳이어 30명의 학생들은 연탄 500장을 한 장 한 장 나르며 웃음꽃이 떠나질 않고, 연탄을 얼굴에 뭍히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다른 한 켠에선 30명의 학생들이 300인분의 시금치를 다듬으며 능숙한 손놀림을 뽐냈으며 시금치를 다듬은 후 코를 찌르고 눈물을 자극하는 양파냄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가득 얼굴로 자원봉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시영(14)양은 “학기 초에 이런 활동을 하기위해 돈을 모은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손을 들고 돼지엄마(일명 총무)를 하겠다고 했다”며 “꽉 찬 돼지저금통을 보고 뿌듯했는데 그 돈을 좋은데 쓸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최예준(14)양도 “학기 초에는 모은 돈으로 쫑파티를 하려고 했지만 남을 위해 이렇게 좋은 일을 하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매년 이맘때쯤 학생들을 데리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장호상 교사(9반 담임)는 “매년 새 학기 올라가기 전 이같은 자원봉사를 9년째 하고 있지만 매번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14반 담임 홍인숙 교사는 “장호상 선생님께서 좋은 일을 제안해줘서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좋은 일을 위해 학생들과 마음을 모으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의 집은 수원역에서 매일 저녁 노숙자 등 100여명에게 무료로 밥을 제공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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