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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겨울가뭄 심각 ‘식수난 호소’

포천 6개마을 240가구 지하수 고갈
수질검사 안한 계곡물 음용따른 질병 발생 우려

경기북부지역의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지하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올 겨울가뭄이 지속되면서 지하수위가 더욱 내려가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10일 환경부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도내에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은 포천시 관인면 삼율리.중삼리, 매천면 소학3리, 영죽면 거사2리, 창수면 운산리, 일동면 수입3리 등 6개마을 주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포천지역 6개마을 240가구의 주민들은 겨울가뭄이 시작되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생활용수 부족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어 하루 6~7시간씩 급수를 제한 받는 등 식수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물이 부족해지자 가구당 20여만원을 들여 가압용 소형 모터를 설치해 수질검사조차 안 된 계곡물을 공급받고 있어 질병 발생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 15가구 주민들이 식수와 세탁 등 생활용수를 사용하고 축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5톤의 물이 필요하지만 현재 10여톤만 공급되고 있는 상태다.

또 영죽면 거사2리에서는 60가구 주민들에게 지하수가 하루에 50여톤 밖에 공급되지 않아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넘게 단수를 하는 등 6지역에서 시간대별로 단수가 실시되고 있었다.

더욱이 거사 2리 주민들은 500여만원의 자비를 들여 지하수 관정의 모터를 기존 110m에서 125m까지 내리는 공사를 벌여 부족한 물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식수난이 발생하면서 지자체에서도 관정보수공사 등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10일 창수면 운산리 관정 모터를 기존 70m에서 100m로 깊게 공사한 것을 제외하면 타 지역의 상수원 확보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주민 유모(56)씨는 “매년 겨울 가뭄때면 이어지는 식수난 때문에 개인적으로 돈을 모아 상수원을 공사에 나서고 있다”며 “더이상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관할지자체는 해결책 마련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포천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1970년대 주로 생긴 지하수 관정의 특성상 깊이가 낮고 수압도 약해 그동안 식수난이 계속 되풀이 되고 특히 올해는 겨울가뭄이 심해 피해가 더욱 큰 실정”이라며 “앞으로 지역별로 특성을 파악해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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