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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교묘한 상술로 소비자 우롱

10년전 가격이라더니… 싼물건 달랑 20개

국내 굴지의 대형 할인점을 운영 중인 삼성 테스코㈜가 창립 10주년 맞아 ‘10년 전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할인 상품은 극소수에 불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1만4천여개의 달하는 상품 중 할인 품목은 딸기, 파, 음료수 등 고작 20개 상품에 그쳐 상품을 팔려는 교묘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23일 삼성 테스코㈜ 등에 따르면 삼성테스코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5일부터 전국 230여개 홈플러스 지점에서 ‘10년 전보다 더 싸게 상품을 판매한다’며 TV와 전단지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측이 물가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할인하고 있는 생필품(푸드코트) 1만4천개 중 10년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고작 20개 품목에 불과해 일부 소비자들은 허위 과대 광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단지 광고에서 오른쪽 상단에 ‘10년 전 보다 더 싸게’라는 문구를 넣었지만 10년 전 가격보다 싼 20개 상품은 뒷면에 표시했다.

이로 인해 10년전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사실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이날 수원 영통홈플러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15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12명이 과장 광고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주부 H(52·여)씨는 “광고를 보고 왔는데 10년 전 가격보다 싼 물건이 20개 밖에 안 돼 황당하다”며 “정작 사고 싶은 물건은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광고에 대해 위법성여부가 판단되면 표시광고공정화에 관한법률 3조에 따라 관련 매출액에서 100분의 1을 초과하지 않는 금액에 한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위법성여부는 신고가 들어오거나 혐의가 명백한 경우 직권조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애용하는 라면, 삼겹살, 화장지 등 생필품 위주로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행사”라며 “현재 20개로 한정돼 있지만 매장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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