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낸 뒤 유기하려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28일 내연관계에 있던 40대 유부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로 K(4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사이 광명시 광명7동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44)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실종신고 한 지난 25일부터 수사에 착수, 내연관계에 있던 K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K씨의 집 인근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신체일부를 발견하고 26일 오후 5시쯤 K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경찰검거 당시 K씨는 만취상태였으며 집안 베란다와 안방에서 아이스박스 3개에 담긴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K씨는 가족과 별거하던 중 A씨와 1년 가까이 내연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사건발생 당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시신을 토막 낸 뒤 A씨의 옷과 신체일부를 인근 쓰레기장에 버렸고 집 현관문에 열쇠이외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외부출입을 막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K씨는 최근 친구의 봉고차를 빌렸으며 이를 이용해 아이스박스에 담긴 시신을 외부에 유기하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