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새들은 알고 있다

황문식

새로 이사 온
아파트 단지 내
새로 심은 소나무 몇 그루 장승처럼 서있다
바람에 흔들릴까봐
지지대도 튼실히 박혀있다

바로 앞산엔 새 소리 들리는데
그 나무엔 새들이 앉지 않는다

갓 심어 뿌리를 못 내린 나무
새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일까
뿌리가 약해 불안하다는 것을
잎이 성하지 않아 벌레가 없다는 것을

 

시인소개:1950년 경기 강화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