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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놋화로의 추억

박청자

놋화로 꺼내놓고
오랜만에 숯을 피우니
활짝 피어나는 불꽃

투박한 찻주전자
보글보글 물 끊는 소리
친구와 마주앉아 차를 마시네

흰 가래떡 석쇠에 올려
부젓가락 뒤적이며 익혀
조청 찍어 먹으며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옛날이야기 듣느라고
밤 가는 줄 모르던 시절

놋화로의 추억
그리움에 젖어 눈물짓네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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