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서민들의 소득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감소의 여파로 지난 3분기에는 환란 이후 처음으로 교육비 지출마저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3분기 전국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평균 227만6천3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전국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또 물가를 감안한 실질 근로소득도 전년동기 대비 2.3%P 줄어 역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들어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도 다시 하락하는 등 조정국면을 맞고 있고,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예금 금리 역시 0.36%로 2004년(0.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처럼 가계의 소득이 줄면서 교육지 출마저 축소됐다.
국민소득 통계에서 3분기중 실질 교육비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 환란당시인 1998년 4분기(-2.6%)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교육비지출액은 3분기 기준으로 2004년 3.0%, 2005년 4.8%, 2006년 4.5%, 2007년 3.5%, 2008년 1.9% 등이었다.
한편 9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712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5.4% 증가했으며 이를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이 사상 최고인 2.60배를 기록하는 등 가계부채 상환능력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