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출·입 모두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냈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340억8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수송장비인 자동차(11.6%)와 선박(7.1%)은 전년동기 보다 감소한 반면 전기·전자제품인 반도체(85.2%)와 액정장치(64.2%), 가전제품(58.7%)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294억6천만달러로 전년동월 보다 2.1% 상승,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월대비로는 1.8% 감소했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10.8%)와 자본재(18.6%)가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됐고, 원자재(-6.8%)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은 3천2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줄었고, 수입은 2천898억달러로 29.1% 감소해 무역수지는 377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미국(8억달러)과 유럽연합(EU·13억달러)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일본에 대한 큰 폭의 적자로 인해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수출 21억달러, 수입 44억달러로 23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개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중국(32억달러)과 동남아(29억달러) 등 대부분 흑자를 유지했으나 중동의 경우는 원유수입 등으로 3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한편 관세청은 12월에도 수출입 증가세가 지속, 4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해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인 4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0년에도 환율·유가 변동, 반도체·선박·자동차 등 수출 주력품목의 선전여부가 변수로 작용하나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